안경테 재질에 대한 만족도 고찰

서 론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정보의 습득과 전파는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도 많아지고 공급자들의 능동적인 대처와 능력이 산업의 성쇄를 가늠할 수 있다. 근래의 안경산업은 시력교정의 생활필수품에서 유행과 패션을 주도하는 제품으로의 접근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안경은 선택에 따라 첫인상 결정과 외적인 개성 연출의 도구로서 활용도가 다양화되고 급증하고 있다.^[1] 패션컬렉션의 경향과 특성에 대한 연구물에서는 안경이란 현대적 심미성을 지닌 패션성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하고 있다.^[2]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2017년 전국 안경 및 콘택트사용실태’에 의하면 2017년 현재 성인의 60.7%와 초, 중, 고학생의 44.6%가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2002년 조사이후 계속적인 증가로 2015년보다도 성인의 5.2%가 증가하였다고 하였다.^[3] 소비자 수의 증가는 산업 성장의 긍정적인 것이지만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과도한 경쟁 등의 사회적 여건은 안경산업 관계자에게 해결하여야 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경원에서는 판매에 의한 마케팅과 서비스에 의한 마케팅을 동시에 해결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하는 제품구입에 따른 고객 만족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가를 알아내고 해결점을 찾아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4]

본 연구는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연구^[5-7]하거나 안경테소재의 특성을 연구한 선행연구를^[8-11]바탕으로 안경테 재질에 따른 만족도를 조사하여 실증분석을 하였다.

하루 중 가장 오랫동안 지니고 사용하는 안경의 만족스런 착용을 위하여 재질의 특성을 고려한 피팅 방법과 시대의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안경원 경영 방향의 설정으로 고객 유치와 서비스 개선의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총 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108부 중 통계분석에 부적절한 경우의 응답 4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04부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통계프로그램 SPSS 23.0을 이용하여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각 문항에 대한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데이터가 정규분포 가정을 충족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왜도와 첨도값을 확인하였다. 또한 교차분석과 독립표본 t검증 및 일원분산분석을 사용하여 주요 변인들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결과 및 고찰

전체 응답자 104명 중 53.8%에 해당하는 56명이 남자였으며, 46.2%에 해당하는 48명이 여자였다. 응답자 중 유행에 민감하게 따르는 성향의 사람은 32.7%에 해당하는 34명이었으며, 유행을 따르지 않는 성향의 사람은 12.5%에 해당하는 13명이었다. 안경을 착용해 온 기간은 5~10년인 경우가 35명(34.0%)으로 가장 많았으며, 10~15년이 24명(23.3%), 15년 이상 안경을 착용한 경우가 18명(17.5%) 등으로 나타났다. 안경을 교체하는 이유로는 시력이 변동된 경우가 41명(33.6%)으로 가장 많았으며, 34명(27.9%)은 안경이 손상되어서, 23명(18.9%)은 디자인이 오래 되어서 및 지겨워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Frequency analysis by individual characteristics

안경의 평균 구입가격은 6~12만원이 47명(45.6%)으로 가장 많았으며, 12만원 이상이 32명(31.1%), 3~6만원이 22명(21.4%)이었고, 3만원 미만은 2명(1.9%)으로 나타나 고가의 안경 구입보다 적절한 수준의 안경구입이 현재 소비패턴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할 것이다. 현재 사용중인 안경테의 재질은 금속이 51명(50.5%)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플라스틱 안경테는 26명(25.7%), 혼합 재질은 22명(21.8%)으로 나타났다. 유행하는 안경테의 선택이 많은 것은 조사 세대가 20대 30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경테 선택 이유로는 자신의 얼굴형에 어울려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37명(33.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유행이라서가 33명(29.7%), 타인의 권유때문에 26명(23.4%), 원래 같은 종류의 안경테를 사용해서 9명(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Frequency analysis about glasses rim

응답자가 안경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시력검사 결과(평균 = 4.1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안경테의 디자인(평균 = 4.13), 안경의 가격(평균 = 3.88), 렌즈의 성능(평균 = 3.86) 등의 순으로 고려하여 안경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안경구매 시 안경테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높다^[3]. 안경 구매에서 가장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안경원의 상호(평균 = 2.67)였으며, 브랜드(평균 = 2.83), 전문 안경사와의 상담(평균 = 3.49) 등이었다. 시력 교정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안경사와의 상담과 안경원 상호,브랜드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 것은 시사점이 있다 하겠다.

플라스틱 재질의 안경을 사용해 본 사람들의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이들은 플라스틱 안경테의 가격에 가장 만족(평균 = 3.52)하였으며, 무게감(평균 = 3.37), 디자인(평균 = 3.36) 및 안경테 변형(평균 = 3.36) 등의 측면 순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불만족스런 것은 흘러내림(평균 = 2.91)이었다. 플라스틱테는 기계적인 물성에서 약하여 온도에 따라서 금속과는 상이한 점탄성을 보일 수 있다. 플라스틱테의 소재별 반복된 하중 시험의 결과로서 PEI, epoxy, polyamide, acetate 순서로 변형이 쉽게 일어났다고 하였다.^[11] 플라스틱테의 흘러내림은 다리부와 힌지 등의 변형에 의한 것과 코받침부에서 일어나기 쉽기에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서는 피팅 시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금속 재질의 안경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안경테 디자인(평균 = 3.80)에 가장 만족하였으며, 다음으로는 착용감(평균 = 3.40), 무게감(평균 = 3.38) 흘러내림(평균 = 3.26) 등의 순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테에서 가장 불만족스런 것은 안경테 변형(평균 = 3.20)으로 착용자에게 테 변형에 대한 주의 사항과 안경원 방문하면 재피팅이 가능함을 주지시킴도 소비자의 만족을 이어줄 수 있을 것이다(Table 3).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for purchase factor and satisfaction of glasses rim

현재 사용하는 안경테의 재질(χ² = 11.331, p<.01) 과 안경테 재질(χ² = 11.331, p<.01)에 대한 선호도는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었다. 남자는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을 고르게 사용하면서 선호도 역시 금속테과 플라스틱테에 고루 분포되는 반면, 여자는 금속 안경테를 선호하면서 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경우 남자들 보다는 유행에 따른 안경테 선택이 많다고 볼 수 있다(Table 4).

Table 4.

Chi-square test for correlation between material and gender N(%)

남녀 성별에 따라 안경을 사용하고 교체하는 기간의 평균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χ² = 14.466, p<.05). 남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안경을 사용하는 경우(14.6%)가 가장 많은 반면, 여자는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안경을 사용하는 경우(14.6%)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자에 비해 여자가 평균 안경 사용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한국겔럽 조사자료에서는 2년 이상의 사용이 48.6%, 1년에서 2년 미만이 25.4%, 6개월에서 1년 16.7%, 6개월 미만이 5.6%로 2011년 이후에는 안경교체 주기가 이전보다 점차적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하였다.^[3]

Table 5.

Chi-square test for correlation between wearing duration and gender N(%)

성별에 따라 개인적 특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었다(Table 6). 여자(평균 = 3.46)는 남자(평균 = 2.98)에 비해 패션이나 디자인과 관련된 유행을 더 많이 따라가는 경향이 나타났다(t = −2.989, p<.01). 또한, 여자(평균 =3.51)는 남자(평균 = 2.93)에 비해 의상이나 악세서리 등으로 자신만의 멋스러움을 드러내려 노력하는 경향을 보였다(t =−3.006, p<.01).

Table 6.

Comparison of individual characteristics and glasses satisfaction by gender

선호하는 안경의 재질에 따라 개인적 성향에 차이가 나타났다(Table 7). 금속테(평균 = 3.54)를 선호하는 사람은 플라스틱테(평균 = 2.76)를 선호하는 사람에 비해 패션이나 디자인과 같은 유행을 더 많이 따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F = 8.556, p<.001). 또한 금속테(평균 = 4.42)를 선호하는 사람은 플라스틱테(평균=3.62)를 선호하는 사람에 비해 안경테 디자인을 더 많이 고려하여 안경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 = 8.285, p<.001). 이것을 볼 때 금속테는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구비 등이 안경원 경영에 필요하다고 하겠다.

Table 7.

Comparison by preferred material

결 론

안경테 재질에 따른 만족도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안경은 가격, 금속 재질의 안경테는 디자인에 가장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의 선별이 고객 만족에 접근하는 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 안경테 무게감과 테의 변형 그리고 착용 시 흘러내림 등 피팅의 정확성이 중요한 만족요소이다. 안경테 재질의 선호는 여성의 경우 남자보다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재질과 디자인의 안경테를 선택하며 평균적으로 만족하는 안경테의 착용기간이 오래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자는 남자에 비해 패션이나 디자인의 유행에 민감하고 의상이나 악세서리 등으로 자신만의 멋을 드러내려 시도하고, 금속테를 선호하는 사람은 플라스틱테를 선호하는 사람보다 유행하는 안경테 디자인을 더 많이 고려하여 안경을 구매한다.

안경은 시력보호와 보정의 역할 뿐 아니라 패션 완성의 도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고가격의 제품에서 디자인 위주의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의 변화를 감안하면서 안경을 유행과 패션제품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하여야 할 것이다. 개인의 얼굴형에 맞는 안경테 디자인의 선정과 추천이 중요한 경영 방향이며 서비스 품질 제고와 유행의 변화에 따른 재질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시력을 보호하고 흘러내림이나 변형이 없는 착용감 증대의 피팅으로 지속적인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과 대상에 따른 소비 트렌드와 욕구를 파악하여 안경원의 고객에 대한 맞춤과 집중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7년도 신한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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