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최근에 국회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으로 주 52시간제 근로단축법안을 통과 시키면서 단계적 시행을 계획하였다. 최저임금도 2018년 이전에는 매년 7%~8%대로 인상되었고, 2018년도에는 16.4%(7,530원)로 이전년도보다 인상률을 2배로 올렸다.^[1] 그리고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의하면 1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전체근로자의 평균임금은 2018년 8월 기준 324만원으로 조사되었고,^[2]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매년 1% 감소를 보이다 2017년도에는 1.9% 감소하면서 2,014시간으로 조사되었다.^[3]

내수경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안경원을 운영하기 매우 어렵다는 분위기가 넓게 확산되고 있다. 2015년도에는 안경원을 개설한 후 1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14.8%로 나타났다.^[4] 안경원 개설의 경우 타 직종에 비해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데 특히, 안경테와 안경렌즈 그리고 콘택트렌즈 물품을 모두 구입하여야 한다는 재고부담도 운영에 있어서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매 달 지급해야 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지출의 비중도 운영에 있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 안경원 운영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안경사들의 근로조건과 기술료 책정에 관한 문제이다. 안경사협회나 학회 그리고 원장들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연구결과에서 안경사들은 10시간이상 12시간미만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근무시간 요구도는 8시간이상 10시간 미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5] 안경사들의 근로시간단축은 인건비 상승과 연관되어 있다. 안경원 원장을 대상으로 한 순이익 만족도 조사에서는 “부족함(2.43±0.67)”으로 조사되었고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기술료 책정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인식하였다.^[6]

근로기준법의 변화는 안경업계로 이어져 안경원 운영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안경원 경영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분위기를 미리 예상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연구에서 안경원 경쟁구도나 기술료 책정, 의료보험 적용 등 여러가지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용성을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보건통계연보에 의하면 현재 안경사 수는 4만 명을 넘어서 있고 대부분의 안경사들이 10시간 이상 근무하며, 또한 대다수의 안경원이 휴일 없이 12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5,7] 매출 상승은 없고 운영지출은 매년 상승하는데 안경사들의 근로조건을 향상시키고 운영지출을 줄이려면 안경사들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는 안경원의 매출 변화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를 효율적인 인력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초자료로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서울, 경기지역 안경원 원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98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그 중 76부를 회수하였다. 76부 중에서 전체적으로 신뢰성이 부족한 5부는 제외하였다. 1번 문항에서 17번 문항까지는 71부에 대한 결과를 사용하였고, 18번 문항인 “안경원 매출변화조사”에서는 결과의 신뢰성이 부족한 20부를 제외한 51부를 채택하여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였다. 가용설문지 회수율은 약 72%로 원인은 “최근 3년 간 안경원 매출액” 문항이 대상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여 정확한 응답을 해준 비율이 매우 낮게 나타나 모수의 한계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평균과 분포도를 중심으로 분석을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71명의 안경원 원장을 대상으로 안경원 매출변화를 알아보았다. 안경원을 개설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대략 2억원에서 4억원대로 큰 비용이 투자되는데 비하여 대부분의 안경원 원장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선행연구에 의하면 종사 안경사들의 직업만족도 역시 낮게 나타나 안경업계에 구조적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된다.

안경원 원장들의 지출에 대한 조사에서는 임대료 부담(1.92±0.93)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2.10±0.77), 결제대금(2.32±0.76)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평균은 2.11± 0.82로 지출에 대한 업무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경원 순이익과 지출의 관계에서는 순이익과 지출에 대하여 높은 금액순으로 비교하였는데 순이익이 2.73±0.95, 인건비 2.76±1.07, 임대료 2.60±1.08, 결제대금 1.90±1.14 순으로 나타났으며, 안경원의 순이익은 임대료와 인건비 비용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안경원 매출변화에서는 2016년과 2017년도의 비교 값은 56.9%가 6.7%만큼 상승하였고, 43.1%가 3.4%만큼 감소하였다. 2017년과 2018년도의 비교에서는 76.5%가 5.3% 상승하였고, 23.5%가 5.1%의 감소를 보였다.

안경원들의 1년간 월별 매출은 5월(87.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7월(83.2%), 6월 (82.1%), 4월(82.0%), 8월(81.5%), 3월(81.2%), 9월(75.5%), 2월(75.4%), 10월(73.2%), 11월(71.5%), 12월(70.1%), 1월(69.4%)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값 기준으로 1년 중 최고 매출률과 최하 매출률의 차이는 18.0%로 나타났다.

안경사들이 체감하는 직업 만족도 연구에서 직장내 동료관계로 인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근로환경, 급여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11-12] 그러나 현 시점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급여상승은 안경원 운영에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 대략적인 매출 변화를 이용하여 효율적인 인적관리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선행 연구에서 탄력적 근무제를 실시하는 안경원은 21%로 조사되었다.^[8] 매출변화는 월별 또는 요일별로 각각 안경원마다 고유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일별 변화는 고유 사이클을 예측하고 적용하기에는 오차범위가 조금 크겠지만 월별인 경우는 예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안경원 경영의 부담을 주지 않고 안경사의 근무시간과 직업만족도를 높이려면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고 시간적으로도 많은 소요가 필요할 것이다. 최근 일부 안경원사들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동시에 2~3곳의 안경원에 근무하는 경향이 있다. 안경원 측면에서 탄력적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안경원 경영의 어려움 해소와 안경사들의 직업만족도 상승이라는 두 가지의 목표를 모두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서로 조금의 이득을 위해 탄력적인 근무제 운영에 대한 인적관리 방법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