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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90명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은 남성 77.8%(70명), 여성 22.2%(20명)로 남성 안경사가 더 많았다. 남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현재 안경원 원장과 일반 안경사 모두 남성의 비율이 더 많기 때문에 설문에 참여한 안경사도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연구대상자의 직급은 대부분 안경원 원장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연령분포는 40대가 42.2%로 가장 많았고, 30대 26.7%, 다음으로 50대 16.7%, 30세 미만이 14.4%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경력은 21년 이상이 28.9%로 가장 많았고, 11~15년이 26.7%, 16~20년이 15.6%, 5년 미만과 6~10년이 14.4%로 나타났다.

안경원에서 기술적 작업의 일일평균 횟수는 조제가공의 경우에 13건 이상이 30.0%, 5건~7건과 8건~10건이 22.2%, 4건 이하 15.6%, 11건~12건 10.0%로 전체 평균(5점척도)은 3.18±1.473(8건~10건)으로 나타났다. 굴절검사 횟수는 13건 이상이 28.9%, 8건~10건 26.7%, 11건~12건 17.8%, 5건~7건 15.6%, 4건 이하 11.1%로 나타났고, 전체 평균(5점척도)은 3.38±1.346(8건~10건)으로 나타났다. 안경조정(Fitting) 횟수는 8~10건 34.4%, 13건 이상이 24.4%, 5~7건 22.2%, 4건 이하 11.1%, 11~12건 7.8%로 나타났고, 전체 평균(5점척도)은 3.11±1.310(8건~10건)으로 나타났다. 조제가공 수 보다 안경조정 횟수가 더 적게 나타난 원인은 조사대상자 중 일부가 A/S(After Service)에 해당하는 안경조정 횟수를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안경원의 순이익률 구조에 대한 안경사들의 인식(5점 척도)은 매우부족 3.3%, 부족 56.7%, 보통 32.2%, 높음 7.8%, 매우 높음 0.0%(평균 2.43±0.672)로 나타나 이익률이 부족함으로 인식하고 있다.

안경사들의 조제가공, 굴절검사, 안경조정 기술료의 필요성과 기술의 난이도에 대한 인식의 정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Table 2와 같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질문은 5점 척도로 1(매우 낮음)에서 5(매우 높음)로 설정하였다.

안경사들은 안경조정 기술료의 필요성(4.07±0.776)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굴절검사 기술료의 필요성 (3.89±0.930), 조제가공 기술료의 필요성(3.80±1.030)순으로 모든 항목에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술의 난이도는 안경조정(4.27±0.716), 굴절검사(4.24±0.676), 조제가공(3.62±0.773) 순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항목에서 난이도가 높게 나타났다.

안경사들은 안경조정, 굴절검사, 조제가공 순으로 기술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안경조정, 굴절검사, 조제가공 순으로 어려운 기술이라고 답하여 결과적으로 안경사들은 난이도가 높을수록 기술료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 등이 연구한[8] 중요도에서 ‘조제가공항목의 중요성(4.17±0.79)’, ‘검안 항목의 중요성(4.14±0.85)’, ‘안경 피팅 항목의 중요성(4.14±0.90)’이라고 한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점수가 높게 나타난 부분은 일치한다.

안경기술의 난이도와 기술료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 조사대상자 중 난이도에서 낮음(2)과 매우 낮음(1)을 선택한 비율은 조제가공 8.9%, 굴절검사 0.0%, 안경조정 0.0%로 안경 기술의 난이도를 낮게 평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필요성에서 매우 낮음(1)과 낮음(2)을 선택한 비율은 조제가공 13.3%, 굴절검사 6.7%, 안경조정 4.4%로 기술료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안경사는 극히 일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안경사 대부분이 기술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습득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고, 기술료의 필요성은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이 안경원에서 안경렌즈 만을 교체 하고자 하는 경우를 보면 먼저 굴절검사를 시행하여 처방을 내리고 그 처방에 의해서 안경렌즈에 인점과 조제·가공작업을 하게 된다. 안경이 처방에 맞게 정확히 완성되면 세척과 피팅을 해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 안경원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굴절률 1.56렌즈를 교체하는 경우에 1,5000원~20,000원, 굴절률 1.60인 경우에 30,000원~40,000원 정도의 판매가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 가격에서 안경렌즈와 안경케이스, 안경수건, 운영비 등의 비용을 제외하면 안경사의 기술료가 포함되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며, 이러한 부분이 안경사들이 기술료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이유라고 하겠다.

성별에 따른 조제가공, 굴절검사, 안경조정 기술료의 필요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T-test를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조제가공 기술료와 굴절검사 기술료의 필요성에서 유의적인 결과가 나타났으며, 여성 안경사들이 남성 안경사들에 비하여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안경사들이 조제가공기술과 검안기술의 습득함에 있어서 남성보다 더 어려워하고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연령에 따른 안경사들의 조제가공, 굴절검사, 안경조정 기술료의 필요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안경조정 기술료의 필요성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30세 미만(4.00±0.961), 30대(3.75±1.032), 40대(4.16±0.495), 50대 이상(4.43±0.514) 모든 연령층에서 평균값이 높게 나타났으나 사후검증 결과, 안경조정 기술료 필요성에 대하여 50대 이상은 다른 세대 모두와 유의적인 평균점수 차이가 나타났다. 40대는 30대 미만 및 30대와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고 30대는 30세 미만과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안경사의 연령이 높을수록 안경조정 기술료에 대한 필요성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안경원 규모에 따른 조제가공, 굴절검사, 안경조정 기술료의 필요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5와 같으며 조제가공 기술료의 필요성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안경원의 규모가 10평(33 m²) 이하(3.90±0.718), 20평(66 m²)대 (4.14±0.651), 30평(99 m²)대(4.00±1.069), 40평(132 m²) 이상(3.00±1.298)으로 모든 규모에서 평균값이 높게 나타났으나 사후검증 결과, 조제가공 기술료에 대하여 10평 이하, 20평대, 30평대의 안경원 규모와 40평 이상 안경원 규모에서 유의적인차이가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40평대 미만의 규모가 작은 안경원의 안경사들이 40평대 이상의 대형 안경원보다 조제가공 기술료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료 필요성과 순 이익률 만족도와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다중회귀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분석결과, 조제가공 기술료(−4.258)는 순 이익률 만족도에 있어서 부(−)의 영향관계를 미치고 있으며, 굴절검사 기술료(3.616)는 정(+)의 영향관계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제가공 기술료의 필요성이 증가하면 순이익율 만족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굴절검사 기술료의 필요성은 순 이익률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에서 진료비의 지불제도는 행위별수가제와 포괄수가제로 구분이 된다. 행위별수가제는 진료행위 하나하나마다 항목별로 가격을 책정하여 환자에게 진료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이고 포괄수가제는 진료명에 따라 일정한 의료비용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이 두가지 수가제 모두 약제 또는 재료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정의되며 즉, 인적기술비용에 대한 금액을 책정한 제도로 시행되고 있다.^[5]

약사인 경우에는 약제비계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조제료(약국 관리료+조제기본료+복약 지도료+의약품 관리료+처방 조제료)를 계산하여 받는다. 예를 들어 성인이 타이레놀 알약을 1일 처방받는 경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시한 약제비계산법에 의하면 조제기본료 4,650원이 산정되어 있으며 이를 환자가 부담하게 된다.^[6]

일용직 노동자인 경우에도 통상적으로 기술이 없는 일용직과 기술이 있는 일용직으로 구분이 되고 기술일용직의 경우 기술이 없는 일용직(일일임금:8만원~15만원)에 비해 일일임금이 1.5배에서 3배 정도의 차이가 있다. 미용사의 경우에는 미용사의 대표적 직무기술은 커트, 펌, 염색의 경우인데 커트는 1만원에서 1.5만원, 펌이나 염색의 경우에는 2만원에서 30만원까지 폭넓은 기술인건비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위에서 열거한 인적기술비용을 통상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 비용을 당연하게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의료인들에게 산정 되어있는 인적기술비용과 의사 처방전에 의해 약을 조제했을 때 받는 조제료, 기술일용직, 미용사, 자동차 수리 공임비등 모두가 기술공급자의 능력을 인정하여 그 값어치를 책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안경사는 의료관련 직종에 속한다. 안경사 직무 범위인 굴절검사, 안기능검사, 조제가공, 안경조정, 콘택트렌즈 피팅, 안경 A/S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적기술비용을 청구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 안경사 부산지부에서 안경조정과 A/S에 대한 권장요금표를 지역권 안경원에서 같이 사용하도록 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공정거래위원회는 구성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여야할 안경 휘팅(Fitting) 및 수리비 관련서비스 요금을 지부가 결정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하였다(이하 ‘원사건 사업자단체금지행위’라 한다)라 하여 원심결 주문에서 2천8백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토록 재결하였다.^[9] 이러한 재결에 의하면 안경사들의 기술료에 대한 방향은 굴절검사료는 의료 수가 정책에 맞게, 조제가공료는 약사의 처방조제료의 정책으로 안경조정비와 A/S에 대한 기술료는 안경원이 개별적으로 책정하도록 법 개정과 안경사들의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국가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사람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보편화, 일반화되며, 비용은 높아진다. 정부와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들이 안경사의 인적기술비용을 인정하고 지불할 수 있도록 안경산업 구조에 있어 안경사 기술의 기술료를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며 기술료 책정에 대한 정책 및 법적 검토와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