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다문화 학생의 시력 및 굴절이상 실태 조사: 경제적 지원 필요 아동을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력과 안경 착용 실태를 조사하여, 시력 교정 현황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2024년 4월부터 5월까지 충남안경사회와 백석대학교가 경제적인 이유로 안경 지원이 필요하다고 사전 조사된 충남지역 초·중학교 재학생 중 다문화 학생 52명(평균 11.1±2.8세)을 대상으로 시력과 굴절검사를 시행하였다. 문진을 통해 연령, 성별, 학년, 부모의 국적, 안경 착용 여부, 시력 불편감을 조사하였고, 시력과 굴절이상을 포함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평균 나안시력은 우안 0.45±0.30, 좌안 0.46±0.30, 양안 0.58±0.25였고, 평균 등가구면굴절력(SE)은 우안 –1.89±2.16 D, 좌안 –1.87±1.74 D로 전체의 80.8%가 근시에 해당하였다. 굴절부등(SE 차이 ≥1 D)은 전체의 27.0%이었고, 양안 시력 차이 2줄 이상은 34.6%이었다. 시력 문제로 칠판을 볼 때 ‘항상 불편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19.2%, ‘보통 불편하다’는 51.9%이었고, 현재 교정용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13.5%를 보였다. 성별, 학년, 부모의 국적에 따라 시력 및 굴절력의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p>0.05).
충남지역 다문화 학생은 높은 근시 유병률과 낮은 안경 착용률을 보였으며, 다문화 학생의 시력 관리를 위해 더 많은 학생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visual status and eyeglass usage among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students from multicultural families residing in Chungnam Province to assess the current status of vision correction.
From April to May 2024, visual acuity and refractive error were conducted on 52 multicultural students (mean age 11.1±2.8 years) attending elementary and middle schools in Chungnam Province who had been identified in a preliminary screening by the Chungnam Optometric Association and Baekseok University as needing financial support for eyeglasses. A questionnaire was used to collect data on age, sex, school grade, parents’ nationality, eyeglass usage, and visual discomfort. The collected data, including uncorrected visual acuity (UCVA) and refractive error, were analyzed statistically.
The mean UCVA was 0.45±0.30 in the right eye, 0.46±0.30 in the left eye, and 0.58±0.25 binocularly. The mean spherical equivalent (SE) was –1.89 ±2.16 D in the right eye and –1.87±1.74 D in the left eye, with 80.8% of participants classified as myopic. Anisometropia (SE difference ≥1.0 D) was observed in 27.0% of students, and a two-line or greater difference in UCVA between eyes was found in 34.6%. When asked about visual discomfort while viewing the classroom board, 19.2% responded “always uncomfortable,” and 51.9% reported, “moderately uncomfortable.” Only 13.5% of students were currently wearing corrective glasses.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visual acuity or refractive error were found based on sex, school level, or parents’ nationality (p>0.05).
Multicultural students in Chungnam Province showed a high prevalence of myopia and a low rate of eyeglass usage, indicating the need for further studies involving a larger population to support effective vision care strategies for this group.
Keywords:
Anisometropia, Multicultural students, Myopia, Vision screening in children, Visual acuity키워드:
굴절부등, 다문화 학생, 근시, 소아 안검진, 시력서 론
시력은 아동의 일생 생활과 학습 능력까지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감각 기능으로 교정되지 않은 근시는 어린이의 학교 학습 능력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1] 따라서 아동기에는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2]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학업 활동이 증가하고 학습 환경이 시각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시력 이상이 있으면 그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3]
특히 다문화 가정의 아동은 일반 가정의 아동에 비해 건강관리에 있어 구조적·사회문화적 장벽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4] 우리나라는 세계화에 따른 인적 교류의 확대와 혼인 수급의 불균형으로 국제결혼이 증가하여 다문화가정이라는 인구계층이 등장하였고,[5]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결혼이민자의 국내 체류는 17만 4,895명으로 조사되었다.[6] 선행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 시 겪는 어려움을 조사하였고, 그 결과, 교육, 보육, 부적응, 정체성 등과 같은 양육의 어려움을 보고하였다.[7] 또한 아동의 양육에 있어서 ‘아동의 건강관리에 대한 어려움’ 역시 높게 호소하였다.[4,8] 이들 다문화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은 일반 가정의 자녀와 함께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이들이 성장과 청소년기를 건강하게 보내는 것은 건강한 우리 사회를 이루는데 중요한 바탕이 된다.
국내 다문화가정 수는 이처럼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자녀가 공교육 체계 안에서 주요한 학령기 인구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는 시력 건강에 대한 공중보건학적 관심이 필요한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다문화 학생의 시력 상태나 안경 착용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지역 보건소나 NGO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시력 검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자료 수집이나 분석은 미비하다. 특히 충청남도 지역은 농촌 및 도농복합 지역이 많아 다문화 가정이 밀집해 있는 곳도 적지 않으며, 이러한 지역에서는 다양한 사회 접근성의 지역 간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9]
이에 본 연구는 충청남도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초·중학생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시력과 안경 착용 실태를 조사하여 올바른 시력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 학생들의 눈 건강 상태와 시력교정 실천 정도를 파악하고, 향후 지역 기반 맞춤형 눈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백석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고(IRB 승인번호: BUIRB-202504-HR-011), 2024년 4월부터 5월까지 대한안경사협회 충남안경사회와 백석대학교가 충남지역 소재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시력검사를 시행한 자료를 활용하였다. 대상자들은 충남지역 소재의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평균 11.1±2.8세의 다문화 학생 52명(남 25명, 여 27명)으로, 사전 조사에서 시력이 좋지 않으며 시력교정용 안경 착용을 위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한 학생들에 한정하였다. 최종 분석에서 안과적 수술이나 병력이 있는 자, 기타 약물 복용자, 연구 목적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하였다.
모든 대상자는 문진, 시력, 굴절력, 안경 착용 실태를 조사하였고, 문진은 연령, 성별, 학년, 부모의 국적, 한국어 수준, 현재 착용 안경의 유무, 현재 안경을 맞춘 시기, 그리고 학교에서 칠판을 볼 때 불편한 정도를 조사하였다. 시력검사는 단안과 양안의 나안시력(uncorrected visual acuity, UCVA)과 교정시력(best-corrected visual acuity, BCVA)을 검사하였고, 진용한 시력표를 이용하여 4m 거리에서 실시하였다. 안경 착용 실태는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안경의 유무와 도수, 자동굴절검사(Huvitz, Anyang, Korea)를 사용하여 ARK 값을 바탕으로 굴절검사와 안경 처방 도수를 결정하고 PD를 기록하였다. 또한, 굴절이상이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측정된 ARK 값을 바탕으로 근시, 원시, 난시, 굴절부등으로 구분하여 나타내었다. 굴절력은 구면렌즈대응치(spherical equivalent, SE)로 나타내었고 정도에 따라 -0.5D 이하인 경우는 근시, +0.5 D 이상이면 원시, -0.5 D에서 +0.5 D인 경우는 정시로 분류하였다.[10] 굴절부등은 양안의 SE 차이가 1.00 D 이상일 때를 나타내었다.[11]
수집된 자료는 SPSS 18.0(SPSS Inc,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우안과 좌안의 시력, 굴절력, 교정굴절력 간의 평균 차이를 비교하였고, 카이제곱 검정을 통해 양안에서 굴절이상의 종류별 분포 차이를 비교하였다. 또한, 성별, 초·중학교, 부모의 국적에 따라 시력, 굴절력, 굴절부등 유무, 양안의 나안시력 차이가 2줄 이상인 경우, 학교에서 칠판을 볼 때 불편한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 ANOVA, 카이제곱 검정을 이용하였다. 모든 결과에서 p<0.05인 경우를 유의하다고 간주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대상자는 초등학생이 29명(55.8%), 중학생이 23명(44.2%)이었고, 부모의 국적은 러시아가 13명(25.0%), 우즈베키스탄 13명(25.0%), 중국 3명(5.8%), 카자흐스탄 21명(40.4%), 키르기스스탄 1명(1.9%), 필리핀 1명(1.9%) 이었다. 한국어 수준은 상, 중, 하로 나누었고 각각 27명(51.9%), 15명(28.9%), 10명(19.2%) 이었다(Table 1).
2. 시력과 굴절력
Table 2는 다문화 학생의 시력과 굴절력, 교정굴절력, 굴절이상의 종류를 보여준다. 대상자들의 나안시력은 우안과 좌안의 평균이 각각 0.45±0.30과 0.46±0.30으로 두 군의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고(p=0.884), 양안 나안시력은 0.58±0.25이었다. 평균 교정시력 또한 우안과 좌안에서 각각 0.75±0.25와 0.84±0.16으로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고(p=0.100), 양안의 교정시력은 0.94±0.09이었다. 평균 SE는 우안이 –1.89±2.16 D, 좌안이 –1.87±1.74이었고, 평균 안경 처방 값은 우안이 –1.12±2.33 D, 좌안이 –1.31±1.87 D로 모두 통계적으로 우안과 좌안의 SE와 안경 처방 값 간에는 차이가 없었다(p=0.541, p=0.510). 굴절이상의 종류는 우안에서는 근시가 42명(80.8%), 원시 3명(5.8%), 정시 7명(13.5%)이었고, 좌안에서는 근시 37명(71.2%), 원시 4명(7.7%), 정시 11명(21.2%)이었고 양안의 굴절이상 종류는 차이가 없었다(p=0.510). 마지막으로 평균 PD는 59.8±3.8mm이었다.
Fig. 1은 양안의 굴절력 차이에 대한 분포도(A)와 굴절부등의 파이 그래프(B)를 보여준다. 양안의 굴절력 차이는 1 D 미만이 73.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1 D에서 2 D 사이가 21.2%, 2 D 이상은 5.8%이었다. Fig. 2는 양안의 나안시력 차이에 대한 분포도(A)와 시력 차이의 파이 그래프(B)를 보여준다. 양안의 나안시력 차이가 없는 경우는 42.3%, 1줄 차이가 나는 경우는 23.1%, 2줄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는 34.6%이었다.
Difference in the absolute value of spherical equivalent (D) between the right and left eye. A. Distribution and B. Pie chart.
Difference in uncorrected visual acuity between the right and left eye. A. Distribution and B. Pie chart.
Fig. 3에는 양안의 굴절이상이 동종 굴절이상인지 이종 굴절이상인지 나타내었다. 전체 다문화 학생의 84.6%는 동종 굴절이상이었고, 15.4%는 이종 굴절이상이었다. 양안이 각각 근시와 정시인 경우는 이종 굴절이상의 62.5%이었고, 정시와 원시인 경우는 이종 굴절이상의 25.0%, 근시와 원시인 경우는 이종 굴절이상의 12.5%를 차지하였다.
3. 안경 착용 실태
Table 3은 다문화 학생의 현재 안경 착용 실태와 학교에서 칠판을 볼 때 시력 문제로 불편한 정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전체 대상자 중에서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안경이 있는 경우는 13.5%이었고, 이들이 안경을 맞춘 시기는 6개월 이내가 1.9%, 1년이 9.6%, 2년 이상이 1.9%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칠판을 볼 때 불편함이 없다는 경우는 19.2%, 가끔 9.6%, 보통 51.9%, 항상 불편한 경우는 19.2%이었다.
4.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시력 및 굴절력 간의 관계
Table 4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시력, 굴절력, 굴절부등, 양안의 시력 차이, 그리고 칠판을 볼 때 불편한 정도의 차이를 보여준다. 먼저 다문화 학생의 성별에 따라 시력과 굴절력 관련 변수는 차이가 없었다(all p>0.05). 굴절력은 여학생의 평균 SE 값이 –2.08±2.52 D로 남학생의 평균 –1.61±1.70 D보다 낮았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p=0.435).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에 평균 SE 값도 초등학생이 –1.39±1.99 D, 중학생이 –2.45±2.26 D로 중학생이 더 낮았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p=0.057). 나머지 시력과 굴절력 관련 변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에, 그리고 부모의 국적별로 통계학적인 차이는 없었다(all p> 0.05) (Table 4).
본 연구에서는 충청남도에 위치한 초·중학교에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시력, 굴절력, 그리고 안경 착용 실태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우안을 기준으로 한 평균 등가구면굴절력은 –1.89±2.16 D였으며, 전체 대상자의 80.8%가 근시를 보였다. 또한, 1디옵터(D) 이상의 굴절부등을 가진 경우는 57.7%였고, 학교에서 칠판을 볼 때 중등도 이상의 시력 불편감을 호소한 비율은 71.1%에 달하였다. 그러나 이들 중 현재 교정용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경우는 13.5%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최근 급격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다문화 학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일반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2017년 109,387명에서 2022년 168,645명으로 5년간 약 54.2% 증가하였다.[12] 이러한 변화는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원활히 적응함과 동시에, 시력 관리와 같은 기본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차별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다문화 가족 중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의 건강 실태를 분석하여 건강서비스 지원방안을 제시하였다. 다문화 가정 아동은 일반가정 아동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수검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능력은 자녀의 건강관리 및 의료기관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4]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다문화 가족은 경제적 부담, 지리적 접근성, 의료이용에 대한 사회문화적 차이, 상이한 보건의료체계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의료이용에 대해 미충족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다.[13] Kwon et al[14]은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다문화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고, Lim[15]은 다문화 가정 아동의 치아우식 경험이 일반 가정 아동보다 높으며, 어머니의 구강건강 행동이 자녀의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다문화 가정 아동의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노력이 요구됨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이들의 건강 실태와 관리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국내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특히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수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력 분야에 대한 연구는 더욱 부족한 실정이다.
근시에 관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10~18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근시 유병률은 53.7%로 보고되었다.[16] 2017년 일본 도쿄 소재 두 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76.5%의 높은 근시 유병률이 나타났으며,[17] 중국 산둥성 지역 중학생의 근시 유병률은 71.3%로 보고되었다.[18] 반면, 호주 초등학생의 근시 유병률은 약 10~15% 수준으로 동아시아 국가들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19] 또한, 미국에서는 5~17세 아동 약 1,950만 명이 근시에 해당하며, 이는 해당 연령대 전체 아동의 약 3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0] 한편, 본 연구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의 근시 유병률은 80.8%로 나타났으나, 시력 불편감을 호소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조사되었기 때문에,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선행 연구와의 직접적인 비교에는 제한이 있다. Moon et al[5]은 2012년 8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충청북도 및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소아안과에 내원한 환아를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 조선족 가정, 한국인 가정 자녀 총 120명의 안과 질환 양상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근시 유병률은 다문화 가정 41.7%, 조선족 가정 55.0%, 한국인 가정 41.2%로 나타났으며, 사시 유병률은 각각 65.4%, 30.0%, 25.0%로 보고되었다.[5] 이에 따라, 임상 진료 시 환아의 가정 형태나 출신 배경을 염두에 두고 접근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5] 이러한 결과는 가정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안과 질환의 양상이 상이할 수 있으며,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 또한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시각적 처리 능력은 아동의 읽기 능력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21] 다문화 학생의 시력 관리는 학습 및 인지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초·중학교 시기의 시력 관리는 전반적인 아동의 발달과 학습 능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며,[22] 이 시기에 근시와 같은 굴절이상을 교정하지 않으면 약시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23] 이것은 이후에 교정이 어려우므로 영구적으로 회복이 어려운 시력 저하의 상태로 일생의 시력과 활동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계보건기구(WHO)는 굴절이상을 주요 우선순위의 문제 중 하나로 분류하였다.[24] Jan C, et al[25]은 중국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시력과 학업수행 능력 간의 관련성을 제시하였고, Maples WC, et al[26]은 초등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예측하는데 시각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시력 저하는 학교 수업에서 집중력이나 학업 성취도 외에도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27] 나아가 학령기 아동에게 안경을 제공하는 것은 아동의 교육 성과와 연결되며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따라서, 시력 발달이 활발히 진행되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이러한 시력 관련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안경 착용과 같은 교정시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의 다문화 학생들은 매우 높은 근시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정용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학생이 상당히 저조하다는 결과는 시력 문제의 인식 부족, 경제적 제약, 문화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학동기 시기의 정기적인 시력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호자 대상의 시력 건강 교육 및 안경 보급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 다각적인 개입 전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선행 연구에서는 소아 안과 검진 수검률이 지역 간에 차이를 보였고, 낮은 소득수준과 다인 가구 구성은 검진의 주요 접근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8] 이와 같은 결과는 다문화 학생의 시력 관리 역시 지역적·사회경제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건강 형평성을 고려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시력 불편감을 호소한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로, 전체 다문화 학생 집단을 대표할 수 없기에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굴절이상을 측정할 때 조절력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고, 안경 착용 여부 및 칠판 시야 불편감 등 일부 항목은 학생의 응답에 의존했기 때문에 주관적 인식의 차이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국한되어 있어, 지역적인 한계와 표본 수의 한계로 다문화 학생의 시력 실태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국내에서 다문화 학생의 시력 관련 연구가 드문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자동굴절검사기를 활용하여 객관적인 굴절상태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시력 불편감 및 교정 여부와의 연계를 분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에는 더 다양한 지역과 연령을 포함한 대규모 표본을 기반으로, 시력 상태뿐만 아니라 학습 성취도, 생활 환경, 의료 접근성과 같은 변수들과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결 론
본 연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안경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충청남도 소재 초·중학교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시력과 굴절이상, 안경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8%가 근시였고, 1 D 이상의 굴절부등을 가진 학생도 27.0%에 달했다. 그런데도 현재 교정용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비율은 13.5%로 매우 낮았으며, 학교에서 칠판을 볼 때 중등도 이상의 시력 불편감을 호소한 학생은 71.1%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 학생들이 시력 관리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며, 정기적인 시력 검진의 강화와 더불어 보호자 대상의 시력 건강 교육, 안경 보급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시력은 학습 및 일상의 모든 영역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건강 요소로, 다문화 학생을 포함한 취약 계층 아동의 시력 관리 실태, 비다문화 학생과의 시기능 비교 및 학습 성취도 관련성 분석과 같이 더욱 폭넓게 조명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25년 백석대학교의 학술연구비에 의하여 지원되었음.
본 연구를 위해 충청남도 다문화 학생의 시력검사에 협조해 주신 (사)대한안경사협회 충남안경사회와 백석대학교 대학원 옵토메트리 박사과정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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