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안경사들의 안경원 창업에 관한 의식 연구
초록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안경원 창업에 관한 의식 조사를 통해 예비 안경사들이 가지고 있는 창업 의식을 파악하고, 창업 관련 내용을 교과목에 적용할 것인지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대구, 경북지역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안경사 17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분석을 하였다.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안경사들의 안경원 창업에 대한 관심도는 ‘아주 관심이 많다’ 101명(56.74%), ‘관심이 많다’ 58명(32.58%)으로 매우 높았다. 안경원 창업 시기는 졸업 후 ‘6~7년’이 제일 많았고, 안경원을 창업할 때 안경사의 안경원 근무 경력 역시 ‘6~7년’이 적당하다고 나타났다. 안경원 창업형태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106명(59.55%)으로 ‘독립 안경원’ 창업 67명(37.64%)보다 높게 나타났다. 안경원 창업 장소로 희망하는 곳은 ‘주택가’가 60명(33.7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경원 창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장소와 상권’이 58명(32.58%)으로 가장 높았다. 안경원 창업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요인으로는 ‘안경원 경영 및 회계 지식’이 72명(40.4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안경사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창업 형태나 중요한 요인, 창업 장소 등에 대한 의식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예비 안경사들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창업 준비와 의식 고취를 위한 창업관련 교과목 도입의 검토가 필요하다.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with future optometrists who were attending the Department of Optometry and Optic Science, and aimed to determine the startup attitude held by future optometrists through the survey on attitude toward optical shop startup. The study results will be utilized as foundational data whether the startup-related issues will be applied to the curriculum.
Total of 178 future optometrists who were attending the Department of Optometry and Optic Science in Daegu and Gyeongbuk regions were surveyed, and statistical analysis was conducted.
The results of interest rate of the future optometrists were ‘very high’ in 101 respondents (56.74%), and ‘high’ in 58 respondents (32.58%) which were relatively very high. The most answer about the startup time of optical shop was six to seven years after graduation and the most suitable work experience as an optometrist was also six to seven years at the time of startup of optical shop. The survey respondent preferred a ‘franchise optical shop’ 106 persons (59.55%) to ‘Single startup optical shop’ 67 persons (37.64%) as the preferred startup type of optical shop. The most desirable place of optical shop startup was ‘Residential area’ 60 persons (33.71%), and the most important factor at the startup time of optical shop was ‘place and commercial power’ 58 persons (32.58%). The most needed subject for optical shop startup training was ‘optical shop management and accounting knowledge’ 72 persons (40.45%).
The interest of the future optometrists who were attending the Department of Optometry and Optic Science in optical shop startup was very high, and the attitude toward startup type, important factors, startup places etc. was clearly exhibited. Based on the results above, it is necessary to investigate the adoption of startup-related curriculum to raise the awareness and stable and systematic startup preparation for future optometrists.
Keywords:
Optical shop startup, Future optometrists, Conscious키워드:
안경원 창업, 예비 안경사, 창업 의식서 론
창업은 ‘일을 창조 한다’라는 뜻으로 창업자가 사업의 기회를 구체화하고 경영자원을 투입하여 고객의 욕구와 필요에 부응하는 재화나 용역을 창출하고자 기업을 새로이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1] 창업은 업(業)의 기초를 세우는 것으로 기업가의 능력을 갖춘 개인이나 단체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목표를 세우며 적절한 시기에 자본, 인원, 원자재 등 경영자원을 확보, 결합하여 제품생산 및 용역을 제공하는 기업을 세우는 일이다, 즉 재화나 용역을 생산 판매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의미하는 데, 창업의 3가지 기본요소로는 창업자와 사업 아이디어 및 자본을 들 수 있다.[2] 안경테나 렌즈, 안경 관련 상품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새로이 시작하는 것이 안경원 창업의 정의고, 안경원 개설이라는 사업을 구체화 하는 것에 안경원 창업의 의의가 있다. ‘안경사’라는 전문인이 창업자가 되며, 고객에게 검안이라는 시교정과 스타일 연출로 안경테와 렌즈를 판매하고 눈 건강 전문인이 근무하는 ‘안경원’이라는 사업장을 창업하는 것이다. 이러한 창업과 경영에 대한 의식을 가지지 못하면 안경사의 목표의식과 비전을 설정하기 어렵다.
안경원에서 창업, 즉 개설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안경사 면허를 취득한 자만이 할 수 있고, 안경사는 1개의 안경원(안경업소)만을 개설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특별자치시장 · 특별자치도지사 · 시장 · 군수 · 구청장에게 개설 등록을 하면 된다.[3]
2019년 현재 안경광학과가 개설된 한국의 대학 수는 39개로 몇 년 사이에 학교 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1600여명의 졸업생을 안경사로 배출하고 있다. 안경사면허를 취득한 졸업생들은 주로 안경원의 종사자인 안경사나 안과병원에 취업하여 굴절검사 등의 검안과정의 실무자로 근무하거나 안경원을 창업하여 경영자로 진로를 선택하고 있다.[4] IMF 이후 침체한 경기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이후에는 대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나 취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는 ‘졸업 후 취업’ 이라는 이전의 과정에서 탈피하여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타 전공에 비해 그래도 안경광학과 졸업생, 즉 예비 안경사들은 안경원 현장에서 안경사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을 정도로 취업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은 적다고 할 수 있다. 안경광학과 재학생들은 졸업 후 안경원, 안과, 안경 관련 산업체, 콘택트렌즈 관련 산업체 등에 근무하면서 안경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도 안경광학과 재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이 안경원에서 안경사의 경력을 쌓은 후 경영자로서의 길을 가고자하는 안경원 창업을 희망하고 있다. 학생들이 안경광학과를 선택한 주된 이유가 학교 졸업 후 자신 소유의 안경원을 개설하여 경영자로서의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졸업 후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사업가적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과정으로 몇 년의 기간을 보낸 후에 안경원을 개설하는 것이 일련의 과정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안경업계의 보편적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즉,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안경업계에서 종사자 기간을 지내면서 경험과 인맥을 넓히는 안경사 직무에 임한 후 부푼 꿈을 갖고 창업하고 있다.[4]
하지만 이러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진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경원 창업에 대한 체계적인 의식 파악이나 교육이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안경원 창업과 창업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창업, 창업교육에 대한 자료와 연구는 극히 일부분에서만 이루어졌을 뿐이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와 요구에 관한 자료도 전무한 상태이다. 재학생들이 졸업 후 원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과과정과 교과목의 뒷받침이 요구되며 졸업 후 안경원 창업에 관해서도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안경원 창업은 사업가적인 능력과 자본, 인력, 설비, 원자재 등의 경영자원을 기초로 이루어져야 하기에 재학 중에 창업의 개념과 경영자 정신, 그리고 창업경영기술을 익힐 수 있는 활발하고 체계적인 창업교육과 예비 안경사들의 창업에 대한 의식 확장이 되어야 한다.[5]
따라서 안경광학과의 재학생, 즉 창업을 꿈꾸는 예비 안경사들을 대상으로 안경원 창업에 관한 의식 파악으로, 예비 안경사들의 창업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고 창업 교육에 실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
본 연구에서는 대구, 경북 지역 소재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안경사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을 하고 동의를 얻어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연구에 동의한 대상자에 한하여 직접 배포 후 설명하였으며, 회수된 설문지 중에서 응답이 부실하거나 오류가 있는 설문지를 제외하고 178명(89.00%)의 설문지를 분석해서 사용하였다.
2. 방법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창업과 창업교육, 창업 필요성, 창업의식 관련, 일부 선행 연구 설문지를 참고하여 연구자들이 작성하였다. 설문 문항은 예비 안경사 인적사항 2문항, 창업 관심도, 창업 시기, 창업 형태 등의 창업 의식 관련 11문항과 창업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작성하는 주관적인 1문항을 포함, 총 14문항으로 작성되었다.
결과 및 고찰
1.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즉, 예비 안경사 178명 중 남학생은 121명(67.98%), 여학생은 57명(32.02%)으로 남성이 많았으며, 1학년이 33명(18.54%), 2학년이 58명(32.58%), 3학년은 24명(13.48%), 4학년은 63명(35.39%)으로 4학년이 가장 많았다(Table 1).
2. 안경원 창업에 관한 의식
안경원 창업에 관한 관심은 101명(56.74%)이 ‘아주 관심이 많다’, 58명(32.58%)이 ‘관심이 많다’고 답을 하여 전반적으로 예비 안경사들의 창업에 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원 창업에 관한 관심이 높은 성별의 빈도에서는 남학생이 111명(91.74%)이 ‘아주 관심이 많다’, ‘관심이 많다’고 답을 하였고, 여학생은 28명(49.12%)과 20명(35.09%)이 ‘아주 관심이 많다’, ‘관심이 많다’로 나타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조금 더 안경원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안경원 창업 예정 시기로는 졸업 후 ‘6~7년 이후’ 시기가 70명(39.3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5년 이후’ 64명(35.96%)가 많았다. ‘2~3년 이후’도 31명(17.42%)이 있었고, ‘8년 이후’에 창업을 생각하는 11명(6.18%)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예비 안경사들은 4~7년 이후에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안경원을 창업할 때 적당한 안경사의 근무 경력으로는 73명(41.01%) 이 ‘6~7년 근무’로 답을 하여 가장 적당한 경력이라고 하였고, 다음으로 ‘4~5년 근무’가 66명(37.08%)으로 op적당하다고 답을 하였다. ‘2~3년 근무’ 26명(14.61%) ‘8~9년 근무’ 12명(6.74%) 순으로 나타났다. 안경사의 안경원 근무 경력이 안경원 창업 예정 시기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는데, 안경사로서 근무하며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을 가진 후에 창업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Table 4).[5]
안경원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는 ‘6개월’이 84명(47.19%)으로 가장 많이 답을 하였고 ‘1년’이 59명(33.15%)으로 나타났다. ‘3개월’을 준비하겠다는 예비 안경사도 27명(15.17%)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예비 안경사들이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기간을 창업 준비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Table 5).
희망하는 안경원 창업 형태로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106명(59.55%)으로 가장 많았고, ‘독립 안경원’이 67명(37.64%)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안경원 인수’와 ‘안과내 안경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안경사들은 극히 적었고, ‘프랜차이즈 안경원’과 ‘독립 안경원’ 창업의 빈도가 대부분이 희망하는 안경원 창업 형태다(Table 6).
체인점-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창업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상표 브랜드 이미지’가 68명(38.2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비용 적정성’ 59명(33.15%), ‘상품 거래 조건’ 28명(15.73%), ‘본사의 재무적 안정성’ 20명(11.23%), ‘개점 전 금융 서비스 지원’ 3명(1.69%) 순으로 나타났는데 ‘상표 브랜드 이미지’ 요인과는 차이가 많아 예비 안경사들은 ‘상표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Table 7).
안경원 창업 희망 장소로는 ‘주택가’ 60명(33.71%), ‘역세권’ 49명(27.53%), ‘시내 번화가’ 46명(25.84%) 순으로 ‘주택가’에 안경원을 창업하겠다는 빈도가 제일 높았다. 하지만 ‘시내번화가’와 ‘역세권’과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장소는 ‘주택가’. ‘역세권’, ‘시내 번화가’ 순으로 많았다. ‘대학가’를 희망하는 예비 안경사도 19명(10.67%)으로 나타났다(Table 8).
안경원을 창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장소와 상권’이 58명(32.58%), ‘창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47명(26.4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높게 나타난 요인은 ‘자금 확보’가 39명(21.91%)이었다. 그리고 ‘안경원 창업 형태’ 25명(14.05%)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창업자의 철학’에 대한 중요성은 9명(5.06%)으로 나타나 예비 안경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Table 9).
안경원 창업시 자금 확보 계획으로는 66명(37.08%)이 답한 ‘자기 자본과 금융권 대출’ 계획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스스로 준비’ 59명(33.14%), ‘투자자나 동업자 확보’ 38명(21.35%) 계획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금융권 대출’ 계획으로 10명(5.62%)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하겠다는 답은 아주 낮게 나타났다(Table 10).
안경원 창업 교육에서 필요한 내용으로는 ‘안경원 경영 및 회계지식’ 72명(40.4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객관리 및 홍보 방안’ 54명(30.34%), ‘안경원 인테리어와 각종 디자인 제작’ 23명(12.92%), ‘상품 구입 정보와 유통 경로’ 17명(9.55%) 순으로 나타났으며 12명(6.74%)의 ‘안경사 구인정보 및 관리 방법’ 내용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Table 11).
교과 과정에서 창업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과목으로는 ‘안경원 창업과 경영’ 70명(39.33%), ‘상품지식’ 51명(28.65%) 순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안경전산실무’ 22명(12.36%), ‘양안시 및 검안’ 19명(10.67%), ‘조제 가공’ 16명(8.99%)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2).
예비 안경사 178명을 대상으로 안경원 창업에 관한 의식에 관한 내용으로 설문조사하고 통계 분석하여 얻은 예비 안경사들의 창업에 관한 의식은 다음과 같다.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은 ‘아주 관심이 많다’ ‘관심이 많다’를 합쳐 159명(89.32%)으로 매우 높았고 여학생 보다 남학생이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는 안경업계에서의 여성 안경사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안경광학과에 진학한 여학생들 중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비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볼 때 성별에서의 창업에 관한 관심 차이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5]
안경원 창업 예정 시기로는 ‘6~7년 이후’ 70명(39.32%), ‘4~5년 이후’ 64명(35.96%)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기는 ‘안경원 6년 이상 근무 후’ 창업이 37.0%, ‘안경원 4~5년 근무 후’ 창업이 33.5%으로 나타난 Lee 등[5]의 연구 결과와도 비슷하게 나타나 대부분 예비 안경사들이 창업 시기를 4~7년 이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Choi와 Jung의 연구[4]에서도 안경원을 경영하는 안경사들에게 후배들의 창업 준비 기간의 적절성은 5년 전후(50%), 7~10년(50%)으로 적절한 준비 기간은 5년 정도 이후의 안경원 개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예비 안경사들은 졸업 후 안경사로서 안경원에 근무하며 창업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진 후에 창업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경원 창업시 적당한 안경사 근무 경력으로는 73명(41.01%)이 ‘6~7년 근무’로 가장 적당한 경력이라고 하였는데, 안경원 창업 시기와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경력 단절이나 안경원 이직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동일한 기간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또한 일부 예비 안경사들은 졸업 후 바로 안경원에 취업하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본 후 안경원에 취업을 하겠다는 경향도 있어 창업시기와 근무 경력은 다르게 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안경원을 개원한 창업주를 대상으로 한 Hwang의 연구[6]에서는 창업자의 안경사 근무경력은 ‘4~5년차’가 43.5%로 가장 많았고, ‘2~3년차’가 38.8%로 나타났다. 재학 중인 예비 안경사들이 가지는 근무 경력에 대한 생각과 실제 안경원을 창업한 안경사의 근무 경력은 다름을 알 수 있다. 일부 지역이기는 하나 아마도 안경원에서 근무하며 가지게 되는 창업에 대한 열망과 시기가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경원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는 ‘6개월’과 ‘1년’이 84명(47.19%), 59명(33.15%)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의 소규모 안경원을 개원한 창업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Hwang의 연구[6]에서는 ‘3~5개월’이 47.8%로 가장 많았고, ‘6~8개월’은 30.5%로 창업 준비기간은 3~5개월이 사이가 가장 많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안경 시장 환경, 안경원 규모, 창업 형태에 따라 준비 기간의 차이는 조금씩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경원 창업 형태로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106명(59.55%), ‘독립 안경원’이 67명(37.64%) 으로 나타났는데 Lee 등[5]에 따르면 ‘단독 창업’이 37.0%, ‘체인점-프랜차이즈형 창업’이 32.6%으로 나타나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Lee 등[5]의 연구 시기인 2008년의 안경원 창업과 업계 상황과 현재의 안경원 창업 형태 트랜드를 감안할 때, 예비 안경사들은 좀 더 창업에 안정적이고 용이하며 위험성이 적은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점-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창업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상표 브랜드 이미지’가 68명(38.20%)으로 가장 많았다. 예비 안경사들의 프랜차이즈형 안경원 선택 속성에 구체적 지식이 없는 것에도 요인이 있겠지만, 프랜차이즈 안경원이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자사 브랜드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는 경영 기법과 예비 안경사들의 브랜드에 대한 평소 높은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경원 창업 희망 장소로는 ‘주택가’ 60명(33.71%)으로 가장 많게 나타났고 ‘역세권’ 49명(27.53%), ‘시내 번화가’ 46명(25.84%)으로 두 장소의 차이는 크지 않게 나타났다. Lee 등[5]에 따르면 ‘역세권’이 40.8%, ‘주택가’ 28.9%, ‘대학가’가 21.1%로 나타났는데 수도권에 거주하는 선행연구의 대상자들이 가지는 거주지 환경과 상권의 특성에서 약간은 차이가 있는 결과로 보인다. 대학가 근처에서는 ‘가격적 요인’이, 아파트 근처에서는 ‘물리적 편의성’의 요인이, 주택가 근처에서는 ‘기술 경쟁력’의 요인 등의 향상을 통해 안경원이 경쟁력을 올려야 하는 의사결정방법을 이용한 안경원 창업의 우선순위 및 중요도 분석에 대한 Hwang의 연구[6]를 살펴 볼 때 창업 희망 장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야 하고, 창업자의 자금 확보 계획, 지역의 환경과 상권 특성 등을 파악하여 입지 선정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경원을 창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장소와 상권’이 58명(32.58%)으로 가장 높았고 ‘창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47명(26.40%), ‘자금 확보’가 39명(21.91%)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안경원은 소매점에 입지 산업의 하나다. 안경원 창업 전략의 여러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도 점포 입지, 즉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2] Lee 등[8]에 따르면 창업 교육항목 중에서 ‘안경원 장소 선정을 위한 자료 및 전략’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 68.9%, ‘중요하다’ 26.8%로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95% 이상이 ‘중요하다’고 답을 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비 안경사들은 매출과 직결되는 ‘장소와 상권’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경원 창업 자금 확보 계획으로는 66명(37.08%)이 ‘자기 자본과 금융권 대출’을 받겠다고 답을 가장 많이 하였다. ‘스스로 준비’ 하겠다는 계획도 59명(33.15%)으로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다. Shin의 연구[2]에 의하면 안경원 창업 비용을 41.4%가 ‘3억 이상~5억 미만’ 27.6%가 ‘2억 이상~3억 미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창업 비용 전액을 자기 자본으로만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금액으로, 자기 자본 대비 적절한 금융권 대출로 창업을 하는 일반적 특성이 본 설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안경원 창업 교육에서 필요한 내용으로는 ‘안경원 경영 및 회계지식’ 72명(40.45%)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고객관리 및 홍보 방안’ 54명(30.34%) 순으로 나타났다. Lee 등[7]에 따르면 안경원 창업 교육 항목의 중요도에서도 ‘안경원 경영 및 회계’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54.1%, ‘중요하다’ 40.5%를 포함하여 94.6%가 중요하다고 답을 하였고 ‘안경원 고객관리 및 홍보방안’은 ‘매우 중요하다’ 58.0%, ‘중요하다’ 36.6%를 포함하여 94.6%가 중요하고 나타났다. 하지만 ‘매우 중요하다’에서는 ‘안경원 고객관리 및 홍보 방안’이 조금 높게 나타났다.
교과 과정에서 창업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과목으로는 ‘안경원 창업과 경영’ 70명(39.33%), ‘상품지식’ 51명(28.65%) 순으로 나타나 창업과 관련한 교과목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조제 가공’이나 ‘양안시 검사’와 같은 국가시험 교과목은 안경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이고 당연한 지식적인 능력으로 생각하고 있어, 창업에 중요한 요인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결 론
본 연구는 예비 안경사 178명을 대상으로 안경원 창업에 관한 의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구의 결과가 모든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안경사들의 안경원 창업에 관한 의식이라고 일반화하기에는 어렵지만 일부 지역의 예비 안경사들이 가지고 있는 창업에 관한 의식의 경향은 파악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위와 같은 예비 안경사들의 안경원 창업에 대한 의식을 고찰해 볼 때 안경원 창업과 창업 교육의 중요성은 알 수 있어,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재학 중에 안경원 창업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창업의 개념과 경영자 정신 등의 경영가, 기업가 관련 교육으로 예비 창업자, 예비 기업가로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Seo의 연구[9]에 따르면 그러기 위해서는 창업과 기업가와 관련한 교육을 조기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예비 창업가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둘째, 안경원 창업과 경영, 안경 마케팅과 브랜드, 회계 지식, 고객 관리 등의 실질적으로 안경원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창업경영기술을 익힐 수 있는 창업경영교육이 교육 과정 내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셋째, 실제 안경원 창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시기, 준비 기간, 근무 경력, 지식과 정보들에 대한 창업과정의 로드맵을 교육을 통해 제시하여, 창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경원 창업에 대한 중요성과 세밀함을 알려야 한다.
넷째, 안경원 창업은 짧은 기간이 아닌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통해 창업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올바른 창업 정보와 창업 전략을 갖추어야 하는 장기간 준비가 필요한 업종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해야 한다. 안경원은 경영 마인드를 가진 상태에서 창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기업 경영이라는 자세도 함께 가져야 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19년 경운대학교 교내학술지원비로 연구되었습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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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in DS. Study of a selection characteristic on optical clinic franchise: with the preparatory founder as a center. MA Thesis. Chungang University, Seoul. 2008;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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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Appendix
설문지
1. 귀하의 성별은?① 남 ② 여
2. 귀하의 학년은?① 1학년 ② 2학년 ③ 3학년 ④ 4학년
3. 안경원 창업에 대한 귀하의 관심은?① 아주 관심이 많다 ② 관심이 많다 ③ 보통이다 ④ 관심이 적다⑤ 아주 관심이 적다
4. 안경원을 창업 한다면 졸업 후 시기는 언제입니까?① 졸업 후 바로 ② 2~3년 ③ 4~5년 ④ 6년~7년 ⑤ 8년 후
5. 안경원을 창업할 때 안경사의 안경원 근무 경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까?① 2~3년 ② 4~5년 ③ 6~7년 ④ 8년~9년 ⑤ 10년 이상
6. 안경원 창업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5번 문항의 근무 경력 기간은 제외합니다)① 3개월 ② 6개월 ③ 1년 ④ 1년 6개월 ⑤ 2년
7. 안경원 창업은 어떤 형태를 생각하고 있습니까?① 독립 안경원 ② 체인점-프랜차이즈 안경원 ③ 기존 안경원 인수 ④ 안과내 안경원
8. 체인점-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창업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7번 문항 대답과 상관없이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① 상표 브랜드 이미지 ② 본사의 재무적 안정성 ③ 개점 전 금융 서비스지원④ 상품 거래 조건(주문, 공급 조건, 반품 등) 보장 ⑤ 비용 적정성(가맹비, 시설비 등)
9. 안경원 창업 장소로 희망하는 곳은 어디입니까?① 역세권 ② 시내 번화가 ③ 주택가 ④ 대학가⑤ 백화점 & 대형마트 내
10. 안경원 창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① 창업자의 철학 ② 자금 확보 ③ 장소와 상권④ 창업에 대한 전문지식 ⑤ 안경원 창업 형태
11. 안경원 창업시 자금 확보는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까?① 스스로 준비 ② 자기자본에 금융권 대출 ③ 부모의 경제적 지원④ 투자자나 동업자 확보
12. 안경원 창업 교육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① 고객관리 및 홍보 방법 ② 안경원 인테리어와 각종 디자인 제작③ 상품 구입정보와 유통 경로 ④ 안경사 구인정보 및 관리 방법⑤ 안경원 경영 및 회계 지식
13. 교과 과정에서 창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과목은 어느 것입니까?① 안경 전산실무 ② 안경원 창업과 경영 ③ 양안시 및 검안④ 조제 가공 ⑤ 상품지식
14. 기타 안경원 창업에 관한 귀하의 생각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