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Ophthalmic optics society
[ Article ]
Journal of Korean Ophthalmic Optics Society - Vol. 27, No. 3, pp.161-176
ISSN: 1226-5012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2
Received 10 Aug 2022 Revised 08 Sep 2022 Accepted 16 Sep 2022
DOI: https://doi.org/10.14479/jkoos.2022.27.3.161

TV 드라마에 나타난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 분석

유삼영1 ; 이세희2 ; 최문성3, 4, *
1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학생, 서울 01811
2김천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경북 39528
3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서울 01811
4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의공학-바이오소재융합협동과정, 교수, 서울 01811
An Analytic Study of Optometrists'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in TV Dramas
SamYoung YU1 ; Sehee Lee2 ; Moonsung Choi3, 4, *
1Dept. of Optometry,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student, Seoul 01811, Korea
2Dept. of Optometry, Gimcheon University, Professor, Gyeong-buk 39528
3Dept. of Optometry,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Professor, Seoul 01811, Korea
4Convergence Institute of Biomaterials and Bio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Professor, Seoul 01811, Korea

Correspondence to: *Moonsung Choi, TEL: +82-2-970-6234, E-mail: mschoi@seoultech.ac.kr


초록

목적

본 연구는 TV 드라마가 전달하는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를 분석하여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의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방법

안경사 면허 범위 개정 이후 방영된 TV 드라마 중 안경사 배역이 등장하며 연속극 형태를 선정하였다. 이 기준에 <동백꽃 필 무렵>(2019)과 <언니는 살아있다>(2017) 두 TV 드라마를 선정하였다. 안경사와 안경원이 드러나는 장면의 대사를 수집하고 내용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동백꽃 필 무렵>과 <언니는 살아있다> 두 TV 드라마 모두 안경사 직업 관련 오류를 발견하였다. 두 TV 드라마 모두 안경사 학력과 면허에 관한 문제점이 있다. <동백꽃 필 무렵>에는 안경사라는 직업을 변호사보다 낮은 직업으로 희화화하기 위한 설정으로 사용하였다. <언니는 살아있다>에는 안경원 총 3번, 안경점 총 7번이며 원장 0번, 점장 10번으로 ‘안경원(원장)’이란 표준어 대신 ‘안경점(점장)’이란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었다.

결론

TV 드라마 속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를 분석하여 사회적 인식과 배양효과를 분석하였다. TV 드라마 속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는 안경사가 안경광학과를 졸업하지 않았으며 면허가 없어도 되는 비전문가라고 묘사한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잘못된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만 끝나지 않는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TV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므로 TV 드라마를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가 전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analyze optometrists`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provided by TV dramas to provide the foundation for appropriate optometrist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to viewers.

Methods

Dramas have been selected in which an optometrist character appeared and a broadcasted series after the amendment of the optometrist`s license scopes. Two TV dramas were selected, namely “When the Camellia Blooms” (2019) and “Band of Sisters” (2017).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the TV drama scripts through VOD (video on demand) and analyzed using the content analysis method.

Results

The TV dramas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have identified problems in optometrists` educational background and licensing. “When the Camellia Blooms” satirized the optometrist character as an inferior occupation to that of a lawyer and in “Band of Sisters” the inappropriate terms were used more than the standard terms. The number of terms used is as follows: the standard term “optic shop” totals three times, but the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totals seven times. In addition, the standard term “chief of a shop” totals zero times, but the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of a shop” totals 10 times.

Conclusions

Optometrists`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in TV dramas was analyzed to examine the public recognition and cultivation effect. Both TV dramas describe the optometrist as a nonprofessional who does not have a bachelor`s degree and an optometrist`s license. The TV drama viewers not only accept the inappropriate optometrist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but can also produce new content based on these TV dramas. Therefore, TV dramas should be encouraged to broadcast the correct optometrist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Keywords:

Optometrist, Optic shop, TV drama, When the Camellia Blooms, Band of Sisters

키워드:

안경사, 안경원,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언니는 살아있다

서 론

TV 드라마는 한 사회가 만들어낸 문화 산물이며,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다. TV 드라마에는 사회의 가치가 투영되는데, 이 가치는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다시 영향을 준다. TV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영향을 주는 효과를 배양 효과(cultivation effect)라고 한다. 배양 효과에 따르면, TV 드라마를 오래 시청할수록 TV 드라마가 전하는 내용을 진실로 받아들인다.[1]

TV 드라마 시청자는 드라마가 전달하는 이야기를 통해 직업 관련 내용을 받아들인다. TV 드라마가 전달하는 내용은 작가가 의도한 것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접하는 내용과 달리 특별한 방향성을 가지며 추상적인 구조화 작업을 통해 분석이 가능하다. TV 드라마 속 이야기를 분석하는 작업은 장소나 행위의 변화, 인물이나 사물이 사라지고 나타남, 카메라의 움직임, 정적인 순간 등 TV 드라마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근거를 두는 추상적인 구조화 작업이 필요하다.[2] 선행 연구에서는 TV 드라마 이야기 구조화의 분석 대상으로 TV 드라마의 장르[3,4], 배역[5,6], 대사[7]를 사용하였다.

안경원 및 안경사 직업군이 등장하는 TV 드라마 분석은 안경사 직업에 대한 사회의 가치를 조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드라마를 통해 전달되는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다. 현재 안경사는 검안을 통해 시력 교정용 안경을 조제 가공하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전문직으로 인식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 대중적으로 흥행했던 <동백꽃 필 무렵>(2019)과 <언니는 살아있다>(2017) TV 드라마가 투영하는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분석하여 안경사에 대한 TV 드라마 시청자의 인식을 파악한다. 더 나아가 방송관계자들이 보다 안경사를 사실적으로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드라마를 통해 긍정적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이 전달되는 토대를 마련한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

1) 연구 대상 선정 기준

현재 일반적인 TV 드라마 시청자가 생각하는 안경사와 안경원의 모습은 가장 최근에 안경사 면허범위가 확대된 2011. 11. 22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의료기사법) 개정 이후다. 그러므로 안경사 면허 범위 개정 이후 방영된 TV 드라마 중 안경사 배역이 비중 있게 등장하며, 안경사 배역에 TV 드라마 시청자가 방영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방영 기간이 긴 연속극 형태를 선정하였다.

2) 연구 대상 드라마

안경사가 등장하는 <동백꽃 필 무렵>, <언니는 살아있다> 두 편을 선정하였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노규태, 민들레라는 ‘안경사’ 직업을 가진 배역이 비중 있게 등장하며 혼합장르로 구성된 현대 TV 드라마이다.[8] TV 드라마가 가진 기본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였다.

<동백꽃 필 무렵>은 KBS 2TV 수목 드라마로 2019년 9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정규 방영 40부작으로 편성 되었으며, 종영 후 TV 드라마 촬영 과정과 하이라이트 장면이 담긴 4회차가 특별 편성되었다. 장르는 멜로와 코미디, 미스터리 스릴러가 혼합되어 있다.[9,10] <언니는 살아있다>는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로 2017년 4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68부작으로 편성되었다. 장르는 멜로, 홈, 복수, 로맨스, 코미디가 혼합되어 있다(Table 1).[11]

Characteristics of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TV dramas)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 배역과 <언니는 살아있다> 민들레 배역은 TV 드라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경원이라는 공간에서 안경사 업무를 한다(Fig 1). 노규태 배역은 변호사 아내를 두고 있으며 35세의 남성 안경사로 설정되어 있는 인물이며, 민들레 배역은 배우를 그만 두고 안경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설정으로 44세의 미혼 여성으로 표현되었다(Table 2).

Fig. 1.

Scene of the optometrist and optic shop represented in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TV dramas.A. Work scene of Gyutae No in “When the Camellia Blooms” TV dramaB. Work scene of Deulrae Min in “Band of Sisters” TV drama(These scenes were captured by the author.)

Characteristics of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TV dramas’ optometrists’ castings)

3) 연구 범위

TV 드라마의 대사 내에서 안경광학 용어가 사용된 단어만으로 의미를 분석할 수 없고 시청자에게 의미 전달을 충분히 할 수 없으므로 안경광학 용어가 사용된 맥락 전체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TV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여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이 나타난 ‘대사’를 중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2. 방법

1) 자료 수집

TV 드라마 자료는 VOD(video on demand)를 제공하는 각 플랫폼에서 정규 방영 40부작과 추가 특별편성 4회로 구성된 총 44부작의 <동백꽃 필 무렵>과 68부작의 <언니는 살아있다>를 시청하였다.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TV 드라마에서 안경사와 안경원이 드러나는 장면의 대사를 수집하였다.

2) 자료 분석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수집한 텍스트는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방법’을 사용하였다. 내용분석을 통해 TV 드라마가 묘사한 세계와 현실세계를 비교할 수 있으며, 안경사 집단이 사회 전체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TV 드라마가 가진 배양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12,13]

TV 드라마를 시청하며 수집한 안경사와 안경원이 드러나는 장면의 대사에 담긴 상징적인 내용을 분석하였다. TV 드라마가 묘사한 안경사와 실제 안경사를 비교하였으며, 고증을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였다. 고증을 위해 의료관계법규(의료법 및 의료기사법)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여 안경광학 용어 사용과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3) 분석 기준

TV 드라마에 표현되는 안경사의 직업 관련 정보가 의료관계법규(의료법 및 의료기사법) 법에 명시된 안경사의 업무 범위에 해당하는지 분석하였다. 직업 관련 내용 측정에 사용한 지표는 안경사 배역의 교육수준 및 전문성, 표준용어 사용이었다. 교육수준 및 전문성은 의료기사법 제3조 업무 범위와 한계, 제4조 면허와 그에 관련된 법령을 참고하였으며, 표준용어 사용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결과

1) <동백꽃 필 무렵> 안경사와 안경원이 표현된 장면

<동백꽃 필 무렵>에는 안경사와 안경원이 표현된 장면이 총 6회 등장한다. 이 중 안경원에서 업무하는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은 2회이며, 업무를 하지 않지만 안경원 앞에서 사건이 진행되는 장면은 1회 등장한다. 안경사 직업이 언급되는 장면은 2회이며, 안경사 배역의 잘못된 최종 학력 오류가 1회 등장한다.

<동백꽃 필 무렵> Sequence #1에서 안경사(노규태 배역)라는 직업을 변호사(홍자영 배역)보다 못한 직업으로 희화화하기 위한 설정으로 사용하였다. 노규태 배역이 자신의 직업을 ‘안경사’라고 소개하고 드라마 속에서 ‘안경원’도 운영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동백꽃 필 무렵> 속 사건을 전개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노규태 배역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안경사보다 까멜리아 · 한빛학원 건물주로 사건 진행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안경사 노규태 배역이 ‘옹산공고 졸업’이라는 최종학력에 대한 오류도 있다.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아내 홍자영과 대비를 통해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지만,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 안경광학과를 졸업해야 하는 안경사 면허 조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특히 Sequence #6에서 노규태는 자신의 학력을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노규태의 학력이 고졸이라고 암시한다.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사’의 학력 기준을 오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Table 3).

Sequence of the optometrist and optic shop represented in “When the Camellia Blooms” (TV drama)

2) <언니는 살아있다> 안경사와 안경원이 표현된 장면

<언니는 살아있다>에는 안경사와 안경원이 표현된 장면이 총 21회 등장한다. 이 중에서 안경원에서 업무하는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은 12회이다. 작품 대사에서 ‘안경원’, ‘안경점’, ‘점장’, ‘안경사’를 직접 지칭하는 대사는 총 21회 등장한다. 안경원 3회, 안경점 7회, 점장 10회, 안경사 1회이다. 작품에서 ‘안경원(원장)’ 대신 ‘안경점(점장)’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된다. 안경사로 등장하는 안경원 원장과 민들레 배역의 배경설정에 대한 오류가 1회 있으며, 잘못된 콘택트렌즈 보관 묘사가 1회 등장한다.

안경원 원장과 이계화 배역을 제외한 모든 배역이 ‘안경원’ 대신 ‘안경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만 이계화 배역은 ‘안경원’과 ‘안경점’이라는 표현을 섞어서 사용한다. 이계화 배역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안경원과 안경점이라는 표현을 총 5회 사용하며, 각각 안경원 2회, 안경점3회 사용하였다.

<언니는 살아있다> Sequence #1에서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원 개원과 안경사 업무 조건을 오해할 수 있는 배역의 배경설정이 있다. 김은향의 이모분(안경원 원장)이 회사를 다니다가 퇴직하고 안경원을 운영한다는 설정과 민들레가 배우를 그만두고 안경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설정이다. 김은향의 이모분(안경원 원장)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안경원 개원 전에 안경광학과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안경사 면허가 있다는 배경이 없다. 민들레는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아역으로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 활동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두 인물은 안경원 개설과 안경사 업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배경을 가진다.

Sequence #17은 민들레가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장면이다. 민들레는 안경사 면허가 없어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수 없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잘못된 배역의 배경설정으로 무면허자도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

Sequence #20은 TV 드라마 시청자가 콘택트렌즈 관리 방법을 오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 TV 드라마는 시청자가 콘택트렌즈를 전용 세척용액이나 다목적용액을 사용하도록 올바르게 관리하는 모습을 제공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전용 관리용액이 아닌 용액에 보관 시 콘택트렌즈의 변형과 함께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Table 4).[14]

Sequence of the optometrist and optic shop represented in “Band of Sisters” (TV drama)

2. 고찰

TV 드라마 시청자는 작가가 창작한 잘못된 안경사 직업 묘사와 안경광학 용어 사용을 비판 없이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의료기사법을 펼쳐서 검증하기보다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창작한 드라마 속 스토리를 실제라고 믿기 때문이다.[15] 그러므로 TV 드라마 시청자는 ‘노규태’, ‘민들레’ 등 극중 배역의 대사와 직업 배경을 그대로 받아들인 가능성이 높다.

안경사는 1989년 의료기사법 개정 이후 보건의료인이 되었다. 2008년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안경원(眼鏡院)[16]’이 ‘안경점(眼鏡店)[17]’ 대신 정식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났음에도 일부 방송에서는 ‘안경원(원장)’ 대신 ‘안경점(점장)’이라는 표현이 방송에서 사용되고 있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잘못된 TV 드라마를 통해 ‘안경원’보다 ‘안경점’이 표준어이며, 안경광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전문적인 검안과 조제가공이 이뤄지는 공간이 아니라 단순히 안경을 파는 상점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TV 드라마 속 안경사 배역의 잘못된 학력 배경도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 배역은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며 ‘안경사 면허’가 있다는 배경이 없다. TV 드라마 속에서는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를 하는 홍자영과 대비를 통해 TV 드라마 속 사건 전개와 희극적 묘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작가가 변호사에 비해 안경사의 학력과 전문성이 낮다고 의도한 설정이기 때문에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안경사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 민들레와 안경원 원장 배역은 학력 수준이 드러나지 않으며 ‘안경사 면허’에 대한 배경이 없다. 아역부터 배우로 활동하던 민들레가 안경원에서 아르바이트한다는 설정은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사 면허가 없어도 안경원에서 누구나 일할 수 있다고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안경원 원장은 회사 퇴직 후 안경원을 운영한다는 설정이며,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거나 안경사 면허가 있다는 설정은 TV 드라마에 드러나지 않는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언니는 살아있다>를 오래 시청할수록 안경사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안경원을 개원할 수 있다고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 TV 드라마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관여한다. 광고와 마케팅, 대본, 캐스팅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언니는 살아있다> 배역에 따라서도 안경광학 용어사용에 차이가 났다.[18] 이계화와 안경원 원장을 제외한 배역들이 잘못된 안경광학 용어를 사용했다. 가장 많이 잘못 사용된 용어는 ‘점장’과 ‘안경점’이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언니는 살아있다>를 시청하며 ‘안경사’를 보건의료직이 아니라 단순 판매직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동백꽃 필 무렵>과 <언니는 살아있다> TV 드라마 속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조사하였다. 분석한 TV 드라마 속 오류를 통해, TV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관계자들이 안경사가 검안을 통해 시력 교정용 안경을 조제 가공하는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잘못된 인식은 TV 드라마 속 안경광학 용어 사용과 안경사 배역 배경설정뿐만 아니라 오류가 담긴 TV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에게도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이 전달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


결 론

최근 방영된 TV 드라마를 통해 안경사의 사회적 인식과 TV 드라마에 나타난 잘못된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알아보았다. TV 드라마 대사에 나타난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오류는 안경광학 표준어 사용이었다. TV 드라마 속 대사에서 ‘안경원(원장)’ 대신 ‘안경점(점장)’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안경사 배역의 직업 전문성에도 오류가 있다. 안경사 면허를 취득한 전문직이 아니라 관련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안경사 면허가 없어도 안경사로 일할 수 있다고 나타난다. TV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잘못된 고정관념은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TV 드라마 시청자의 역할은 단순히 드라마 시청에만 그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한다. 작게는 자신의 SNS, 시청자 게시판에 의견을 표현하기도 하고 음악, 드라마 소품, PPL, 촬영지 등에도 관심을 가진다. 시청률이 높은 TV 드라마일수록 더 많은 사용자가 TV 드라마를 수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19] 특히 TV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프레임은 TV 드라마 시청자의 인식을 바꿀 수 있으며, 유튜브 클립이나 재생산을 통해 지속해서 영향을 준다.

2012년 안경사 면허 범위가 확대된 이후 방영된 TV 드라마가 총 두 작품밖에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논문의 결과를 모든 안경사와 안경원으로 일반화하기는 힘들다. <동백꽃 필 무렵>의 경우, 안경원에서 업무를 보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안경사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검안과 조제가공 및 판매가 드러나는 장면은 없다. <언니는 살아있다>의 경우, PPL 전문 대행사의 ‘제작지원 및 협찬현황’에 특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광고주로서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였으나 특정 프랜차이즈 안경원이나 일반 안경원까지 대표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안경사가 주인공인 TV 드라마가 더 많이 제작된다면, 차후 연구에서 한계점이 보완될 것이다.

특정 프랜차이즈 안경원이나 개인 안경원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였더라도 대한안경사협회 차원에서도 관리 감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TV 드라마를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TV 드라마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TV에서만 방영하던 드라마가 다른 플랫폼에서 재생산되므로 안경광학 용어가 올바르게 사용되는지 관리 감독하는 범위와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대한안경사협회가 TV 드라마를 기획하는데 참여한다면, 단순히 특정 프랜차이즈 안경원 홍보에 편중되지 않고 안경원과 안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안경사의 업무가 잘 고증된 TV 드라마가 생산될 것이다. TV 드라마는 방송관계자들의 장기간의 협업을 거쳐 생산된다. 스토리 구상 및 기획, 편성, 캐스팅, 촬영 및 편집 등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각 제작 단계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한안경사협회도 안경사 직업에 관련된 스토리 구상과 배역 설정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20]

TV 드라마를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일은 중요하다. TV 드라마의 역할은 당시 시대상 반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TV 드라마 속 세계를 학습하고 TV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청률이나 영향력이 큰 TV 드라마일수록 더 많은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 전달을 위해서 대한안경사협회 차원의 관리감독이나 방송관계자를 위한 지침서가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2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No. 2022R1I1A207338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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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Fig. 1.

Fig. 1.
Scene of the optometrist and optic shop represented in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TV dramas.A. Work scene of Gyutae No in “When the Camellia Blooms” TV dramaB. Work scene of Deulrae Min in “Band of Sisters” TV drama(These scenes were captured by the author.)

Table 1.

Characteristics of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TV dramas)

Title Distributor Genre No. of episodes Original release Country of origin
When the Camellia Blooms KBS 2TV Romantic Comedy
Thriller
40 episodes and
4 special episodes
Sep. 18-Nov. 21, 2019 South Korea
Band of Sisters SBS Melo
Family
Revenge
Romance
Comedy
68 episodes Apr. 15-Oct. 14, 2017 South Korea

Table 2.

Characteristics of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TV dramas’ optometrists’ castings)

Title Name Occupation Year of birth Gender Marital status
When the Camellia Blooms Gyutae No Optometrist 1985 Male Y
Band of Sisters Deulrae Min Actress 1974 Female N

Table 3.

Sequence of the optometrist and optic shop represented in “When the Camellia Blooms” (TV drama)

No. of
sequence
Episode title <When the Camellia Blooms>
Place Incident Optometrist's occupation description
#1 The Woman with the Germanium Bracelet
(ep. 1-2)
Police office Gyutae No introduces himself a Sazza couple(specialized occupation). He is an optometrist, and his wife, Jayoung Hong is a lawyer. Optometrist's occupation satire(an occupation inferior to a lawyer)
#2 1986.08.29. Born to Be a Hippo
(ep. 11-12)
Optic shop Hyangmi Choi threatens Gyutae No with infidelity at the optic shop.
#3 The Lynx of This Area
(ep. 15-16)
Optic shop Hyangmi Choi asks for money Gyutae No with infidelity at the optic shop.
#4 The End of All the Flirting
(ep. 25-26)
Optic shop Yongsik Hwang suspects Gyutae No as a serial killer and interrogates him.
#5 Life of an 8-year-old
(ep. 35-36)
Police office Yongsik Hwang and Gyutae No suspect and investigate Heungsik Park as serial killer. Optometrist's occupation satire(an unsuitable occupation)
#6 Do Miracles Happen?
(ep. 39-40)
Ongsan street Yongsik Hwang and Gyutae No talk to each other while drunk. Error of educational background

Table 4.

Sequence of the optometrist and optic shop represented in “Band of Sisters” (TV drama)

No. of
sequence
Episode title <Band of Sisters>
Place Incident Optometrist's occupation description
#1 Yes, I am a child psychologist.
(ep. 10)
Optic shop Deulrae Min was unable to work as an actress and started a part-time job at the optic shop. Error of educational background
#2 This is chamomile...
(ep. 11)
Optic shop Gyehwa Lee complained to Deulrae Min at the optic shop. Use of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1 time)
#3 This is chamomile...
(ep. 11)
Pilmo Goo house Gyehwa Lee asked Secretary Oh about Deulrae Min and Pilmo Goo's whereabouts. Use of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1 time)
#4 You’re the girl who took my taxi in a tunnel accident a year ago! (ep. 12) Optic shop Chief of the optic shop forgived the Deulrae Min's mistake. Use of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1 time)
#5 You’re the girl who took my taxi in a tunnel accident a year ago! (ep. 12) Optic shop Deulrae Min answered an urgent call from the hospital and left the optic shop. Use of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1 time)
#6 You’re the girl who took my taxi in a tunnel accident a year ago! (ep. 12) Hospital Eunhyang Kim told Deulrae Min to go back to the optic shop. Use of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1 time)
#7 You’re the girl who took my taxi in a tunnel accident a year ago! (ep. 12) Pilmo Goo car Deulrae Min told Pilmo Goo that she wanted to work as an actress again. Use of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1 time)
#8 Save the people! (ep. 14) Optic shop, Pilmo Goo car Deulrae Min cleaned the optic shop and Pilmo Goo watched Deulrae Min. Use of standard term
(optic shop 1 time)
#9 Save the people! (ep. 14) Eunhyan-g Kim house Deulrae Min told Eunhyang Kim that she didn't want to go to the optic shop. Use of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1 time)
#10 Lean on me. I'll drive you home. (ep. 17) Optic shop, Deulrae Min house Pilmo Goo bought a lot of sunglasses for Deulrae Min and required Deulrae Min's working conditions to chief of the optic shop. Use of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4 times)
#11 Lean on me. I'll drive you home. (ep. 17) Optic shop, Deulrae Min house Deulrae Min found out through Pilmo Goo's bodyguard that Gyehwa Lee followed her. Use of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1 time)
#12 Lean on me. I'll drive you home. (ep. 17) Pilmo Goo house Deulrae Min protest against Gyehwa Lee's tailing. Use of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1 time)
#13 Yeah, right. I stole her brother's chamomile. (ep. 18) Optic shop It depicted Deulrae Min who did not have to work at the optic shop and bodyguards guarding Deulrae Min around the optic shop.
#14 I think I like you! (ep. 19) Optic shop Gyehwa Lee complained to Deulrae Min at the optic shop. Use of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1 time)
#15 I'm a widow who even got married once! (ep. 20) Optic shop Pilmo Goo came to the optic shop to meet Deulrae Min. Use of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1 time)
#16 Why is your brother here?
(ep. 21)
Pilmo Goo house Gyehwa Lee lied to Pilmo Goo that Pilmo Goo's mother paid Deulrae Min not to meet Pilmo Goo. Use of standard term
(optic shop 1 time)
#17 I’m sorry⋯ I can’t be like this⋯ (ep. 22) Optic shop Deulrae Min received a drama casting call while selling contact lens. The sale of contact lens by unqualified
person, Use of correct term
(optometrist 1 time)
#18 President!! (ep. 25) Deulrae Min house Deulrae Min and Eunhyang Kim told about Gyehwa Lee and Deulrae Min's stalkers. Use of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1 time)
#19 President!! (ep. 25) Pilmo Goo house Deulrae Min protested why Gyehwa Lee send Deulrae Min a stalker. Use of standard term
(optic shop 1 time)
#20 What is the will of Sehu?
(ep. 41-42)
Optic shop, Daein Na house Daein Na drank water containing Hasae Kang's contact lens. They bought contact lens at the optic shop. Inappropriate management of contact lens
#21 If Grandma was alive… what would you do? (ep. 43-44) Daein Na house Daein Na handed Hasae Kang a contact lens case.

Appendix
안경광학 용어가 사용된 대본
<동백꽃 필 무렵>
#1
(경찰서 흡연장)
황용식 : 사장님이라고 하시면 사업 같은 거 하시나 봐요.
변소장 : 내외가 사짜.
노규태 : 다들 저희 내외 보고 사짜부부라고 해유. 저희 와이프가 변호사거든유.
황용식 : 변호사요?
변소장 : 이쪽은 말여 저기 저 큰길서.
노규태 : 원래 의사들 중에서 안과가 제일로 공부 잘해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사람 눈이라는 게 보통 학식으로는 섣불리 접근을 못
      하거든유.
황용식 : 아.
노규태 : 예, 저는 안경사입니다.
-<동백꽃 필 무렵> 게르마늄 팔찌를 찬 여자(1-2화)
#2
(안경원)
최향미 : 생각해봐. 이게 싸게 먹히는 거야. 오빠 이 사실 까여서 이혼당하면 위자료는 1억으로도 퉁 못 쳐. 사모님이 이혼 전문 변호
      사잖아. 나도 판을 보고 광을 파는 거라고. 내가 큰 욕심 안 부리고 광만 파고 끝내겠다는데. 땡큐지. 땡큐.
노규태 : (독백) 오지게 걸렸구나.
최향미 : 아니지.
노규태 : 뭐?
최향미 : 오지게 걸린 게 아니라 오빠 발등 오빠가 찍은 거지. 나 같은 얘들은 원래 벌거벗은 임금님 옷 같은 거야. 착한 남자들 눈에
      는 안 보여. 그러게, 오빠 왜 헛짓거리를 해? 집에다 비단을 모셔두고 왜 삼베를 집어.
노규태 : 내가 오지게 걸렸다고 이야기했었나?
최향미 : 뭐?
노규태 : 아. 아니야. 하.
-<동백꽃 필 무렵> 1986.08.29. 본투비 하마(11-12화)
#3
(안경원)
노규태 : 자 봐봐. 코펜하겐 비행기 값 십팔만 칠천팔백 원이지?
최향미 : 응. 땡처리 최저가로.
노규태 : 하. 내가 진짜 기부하는 셈 치고 팔십만 원 넣었거든. 양심적으로 이거 먹고 떨어지자.
(중략)
최향미 : 오케이. 일단은 잘 쓸게.
노규태 : 일단? 일단은 뭐가 일단이야. 그냥 그거 타고 코펜하겐 가라고. 가. 가아!
최향미 : 근데. 아까. 내가 있잖아. 사모님이랑 안면을 터버렸어. 아까 우리 모텔로 오시더라고.
노규태 : 걔가 거길 왜가?
최향미 : 여기 혼자 모텔을 왜 왔겠어? 둘 중 하나지. 바람을 피러 갔거나 바람을 잡으러 왔거나. 그러니까 오빠 핸드폰이나 카드 내역
      간수 잘해. 사모님이 이혼 전문이라고. 오빠 개털 되면 나 코펜하겐은 누가 보내줘?
노규태 : 하.
-<동백꽃 필 무렵> 이 구역의 스라소니(15-16화)
#4
(셔터가 내려간 안경원 앞)
노규태 : 뭐야? 어. 당신 왜 내 사업장 앞에 와 있어?
황용식 : 심문하려고요.
노규태 : 뭐? 심문?
황용식 : 자. 노규태씨. 음. 한빛학원. 원장님 아시죠? 아주 그냥 호형호제를 일삼았다고 하던데.
노규태 : 뭐! 영장 가지고 왔어? 씨.
황용식 : 뭐. 그럼 제대로 영장 갖고와줘요?
노규태 : 나는 몰라. 나는 죽어도 몰라.
-<동백꽃 필 무렵> 그 썸의 끝(25-26화)
#5
(경찰서 앞)
노규태 모 : 너, 너 진짜 나한테 왜 그래, 왜?
노규태 : 아휴.
노규태 모 : 아, 어디 가?
노규태 : 나 적성 찾았어.

(경찰서 안)
경찰관 : 아유. 뭐야 이게.
변소장 : 아구 냄새. 아, 뭐해. 창문 열어. 아, 뭐여. 문 좀 열어봐. 아그야. 문 쳐 닫고 뭐 하는 짓이여. 이제 앤경은 안 파시나 벼? 응?
노규태 : 안 팔려요.
변조장 : 아.
노규태 : 얘 탈옥범 잡고 경찰 되었다면서요.
변소장 : 아. 그래서 뭐? 응? 까불이 잡고 지원해 보시게?
노규태 : 아. 적성에 맞아요.
-<동백꽃 필 무렵> 여덟살 인생(35-36화)
#6
(옹산 거리)
노규태 : 나한테 뭐 자꾸 말을 놔? 너 몇 학번이야!
황용식 : 아 뭐 대학 댕겼어?
노규태 : 그래도 인마 내가 너보다 위인데.
황용식 : 나는 친하면 말 놔.
-<동백꽃 필 무렵> 기적 같은 소리(39-40화)
<언니는 살아있다>
가독성을 위해 해설이 아닌 대사로 ‘안경원(원장)’과 ‘*안경점(점장)’이 쓰인 부분은 진하게 표시했으며, 잘못된 표현 앞에 *기호를 넣었다.
#1
(안경원 앞)
민들레 : 여긴 왜?
김은향 : 일해야 먹고살 거 아니야. 나 회사 다닐 때 이모분이 퇴직하고 하시는 데야. 어렵게 부탁한 거니까 열심히 일해.
민들레 : 너 미쳤어! 내가 이걸 어떻게 해! 나 민들레야. 탑스타 민들레라고!
김은향 : 언니 방송국 출연 정지인 거 잊었어? 거기다가 지금 투자 사기로 영화판에도 소문 다 났다고. 이제 손가락 빨아먹고 살 거야?
      당장 집세며 생활비는 뭐로 낼 건대?
민들레 : 그거는. 네가 좀 도와주면 되잖아.
김은향 : 정신 차려! 나 언니 엄마 아니야. 보호자도 아니고. 그리고 나도 없어지면 어쩔 건데?
민들레 : 뭐?
김은향 : 나도 언니 엄마처럼 없어지면 그때는 누가 언니 도와줄 거냐고?
민들레 : 야! 김은향!
김은향 : 허세 집어치우고 혼자 살아가는 법부터 배워! 이제라도 제대로 인생 살아야 될 거 아니야. 따라와. 아 빨리!

(안경원 안)
김은향 : 우리 들레 언니 잘 부탁드려요.
진홍시 : 우리 탑스타님 잘 부탁드립니다.
원 장 : 허허허 걱정마세요.
민들레 : 같이 가, 은향아.
김은향 : 가긴 어딜 가. 일 배워야지. 열심히 일해. 사고 치지 말고.
민들레 : 은향아!
-<언니는 살아있다> 네, 아동심리 상담사 맞습니다(10화)
#2
(안경원)
민들레 : 고객님, 이거 진짜 괜찮은 거예요. 막 이거 이렇게 구부려도 부러지지도 않고요. 땅에 놓고 막 밟아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진
      짜 좋죠? 신기하죠?
(정적)
민들레 : 그러면 요거 한번 써보실래요?
이계화 : 난 별로인데. 그렇게 좋으면 그쪽이 쓰던가.
민들레 : 대충 좀 고르지. 무슨 안경테를 한 시간씩이나 골라?
이계화 : 지금 뭐랬어요?
민들레 : 아뇨. 아무 말 안 했는데요.
이계화 : 지금 나한테 뭐라고 했잖아요. 손님한테 불만이예요?
민들레 : 아니, 이 많은 걸 다 보여드렸는데. 싫다고 하시니까.
이계화 : 싫으니까 싫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안경 보여주는 일은 그쪽이 할 일 아닌가? 하. 손님이 원하면 당연히 해줘야지. 영 서비
      스가 엉망이네.
민들레 : 그래도 이건 너무 좀 심하잖아요. 추천하는 것마다 다 싫다고 그러고 적극적으로 고르지도 않고. 정말 살 생각 있는 거 맞아요?
이계화 : 실망이네요, 민들레 씨. 성격 이상해서 배우 생활하기 힘들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안 믿었는데. 진짜였나 보네.
민들레 : 지금 여기서 그 이야기가 왜 나와요?
이계화 : 이제 배우도 못 해서 이런 데서 알바하는 모양인데. 자기 처지 좀 똑바로 하라고 충고해주는 거예요!
민들레 : 뭐? 충고! 야! 나 너한테 안 팔아! 나가! 나가!
원 장 : 아, 저기 민들레 씨. 아니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아 뭐해요? 얼른 사과드리지 않고?
민들레 : 내가 왜요? 추천해주는 것마다 다 싫다고 그러고 콧등이 무너지도록 써봤는데 제대로 보지도 않고 애초에 살 생각도 없으면
      서 이러는 거라고요.
이계화 : 됐어요. 본사에 직접 컴플레인 걸 거니까 그런 줄 아세요.
원 장 : 저저저저저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기 우리 직원이 신입이라 그런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이계화 : 난 직접 민들레 씨 사과를 받고 싶은데요?
(정적)
원 장 : 민들레 씨 안 들려요? 당장 사과드려요! 당장!
민들레 : 하,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아주 죄송해서 환장하겠어요! 됐어요?
이계화 : 지금 장난해? 허리 굽혀 제대로 사과해!
민들레 : 뭐라고!
이계화 : 정중하게 다시 사과하라고! 아님 무릎이라도 꿇을래?
민들레 : *점장님?
원 장 : 김은향 씨 불러오기 전에 빨리 사과하고 끝내요. 빨리.
민들레 : 걜 왜 불러요! 뭘 좋은 소리 듣는다고.
원 장 : 아이 그러니까 빨리 사과하라고요. 해고당하기 싫으면.
민들레 : 해고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이계화 : 내가 본 안경들 다 사죠. 자. 아 기념인데 민들레 씨 사진도 찍어주나? 응?
원 장 : 민들레 씨! 민들레 씨!
-<언니는 살아있다> 이거 캐모마일인데...(11화)
#3
(구필모 집)
이계화 : 민들레 씨도 같이 있는 거 아니에요?
오비서 : 민들레 씨도 귀가하기 전인 건 확인했습니다.
이계화 : 아니, *안경점에서 나간 지가 언젠데. 정말 같이 있는 거야? 두 사람?
-<언니는 살아있다> 이거 캐모마일인데...(11화)
#4
(안경원)
민들레 : 지금 나오세요, *점장님?
원 장 : 아, 네.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무슨 배짱으로 출근을 안 하겠대요?
민들레 : 전 잘린 줄 알고.
원 장 : 김은향 씨가 부탁한 것도 있고. 들레 씨도 이런 일은 처음일 테니 이번 일은 넘어가기로 했어요. 다음에도 마음대로 근무지
      이탈하면 진짜 안 봐줄 줄 알아요.
민들레 : 이번에도 안 봐주셔도 되는데.
원 장 : 뭐라고요?
민들레 : 아니에요.
-<언니는 살아있다> 일년 전, 터널사고 때 내 택시 탔던 아가씨잖아!(12화)
#5
(안경원)
민들레 : *점장님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와야 해요.
원 장 : 들레 씨 지금 제정신이에요? 예? 진짜 잘리고 싶어서 이래요?
민들레 : 잘려도 어쩔 수 없어요. 엄마가 찾는다잖아요. 대신에 제가 갔다 와서 선글라스 10개 팔게요. 됐죠?
원 장 : 민들레 씨! 민들레 씨! 아이 진짜.
-<언니는 살아있다> 일년 전, 터널사고 때 내 택시 탔던 아가씨잖아!(12화)
#6
(병원)
김은향 : *안경점은 어쩌고 온 거야?
민들레 : 으. 정떨어지게 하는 데 뭐 있다니까. 간다. 가.
-<언니는 살아있다> 일년 전, 터널사고 때 내 택시 탔던 아가씨잖아!(12화)
#7
(구필모 차)
민들레 : 내가 지금은 *안경점에서 알바하고 있지만, 나 민들레 은퇴한 거 아니에요. 연기 계속할 거고. 깐느에도 갈 거예요. 그러려
      면 매니저 필요하다고요. 싫어요?
-<언니는 살아있다> 일년 전, 터널사고 때 내 택시 탔던 아가씨잖아!(12화)
#8
(안경원)
민들레 : 오우 난 역시 배우 필이야. 어쩜 이렇게 다 잘 어울려?
원 장 : 들레 씨, 청소 다 했어요?

(구필모 차)
구필모 : 어어 저 자식! 뭐 하는 놈이야?

(안경원)
원 장 : 이게 지금 청소를 한 거예요? 고객님들 눈 건강을 책임지는 안경원은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내가 몇 번을 말해요.
민들레 : 또 시작이시네. 아까 청소 깨끗이 했어요.
원 장 : 여길 보라고요! 여기. 여기 이렇게 먼지가 있는데 딴소리할 거예요?
민들레 : 어디요!
원 장 :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원 장 : 여기도 있고. 여기.
민들레 : 아야. 아. 아오. 내 눈.
원 장 : 거 봐요. 내가 먼지 있다 그랬잖아요.
민들레 : 아오. 지금 장난해요? 눈에 뭐 들어갔구먼. 어머 나 눈 머는 거 아니야? 어우 어떻게 해.
원 장 : 어우. 정말 아파요? 어디 한 번 봐 봐요.
민들레 : 여기요.
원 장 : 아니 좀 엄살 피우지 말고 눈 좀 크게 떠봐요.
민들레 : 여 여 여 여쪽이요. 아이 좀 세게 불어봐요! 여기.

(구필모 차)
구필모 : 저런 죽일 놈! 아니.

(안경원)
민들레 : 요쪽. 요쪽. 후! 후!

(구필모 차)
구필모 : 이씨! 어디 수작이야!
-<언니는 살아있다> 사람 살려!(14화)
#9
(김은향 집)
민들레 : 고마워 은향아.
김은향 : 응?
민들레 : 오늘 우리 엄마 먹으라고 맛있는 거 많이 해줘서.
김은향 : 나도 고마워. 나 대신에 우리 엄마 자주 보러 가줘서.
민들레 : 근데. 나 *안경점 언제까지 다녀야 해?
김은향 : 언니!
-<언니는 살아있다> 사람 살려!(14화)
#10
(민들레 집)
구필모 : 아니 어딜 간다는 겁니까?
민들레 : 출근해야죠. 안 그러면 나 잘려요.
구필모 : 지금 출근이 대수입니까? 위험해서 안 된다고요.
민들레 : 그럼 어떡해요? *점장님이 나오라고 막 전화해서 난리인데. 나 이제 기자들한테 관심 밖이라서 납치 기사 한 줄 나오지도
      않고. 얘기도 믿지도 않고.
구필모 : 잠깐 *점장이라면 그 사람 말하는 겁니까? 그 광어 대가리처럼 생긴 놈?

(안경원)
원 장 :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구필모 : 선글라스 사려고요.
원 장 : 네, 고객님. 선글라스는 이쪽입니다. 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는지.
원 장 : 아. 저 어떤
구필모 : 이거 전부 다요!
원 장 : 네. 다 다요?
구 필모 : 플러스! 같은 디자인으로 각각 백 개씩 더. 포장해서 배달되죠?
원 장 : 아. 저 저 저 다 하고 백 개씩 더요?
구필모 : 돼요? 안 돼요?
원 장 : 아. 예 됩니다! 저 안 돼도 됩니다.
원 장 : 예, 바로 결제해 드리겠습니다.
구필모 :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원 장 : 아 저 저 조건이라뇨?
구필모 : 그쪽! *점장 당신! 앞으로 민들레 씨 반경 일 미터 이내 접근 금지. 남자 손님 응대 금지. 힘든 일 금지. 그리고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조기 퇴근 가능. 결근 가능. 하게 해줄 거야? 오케이?
원 장 : 누구요? 민들레 씨요?
구필모 : 네! 민! 들! 레! 씨!
원 장 : 예! 오케이입니다. 완전 오케이입니다. 하하하하.

(민들레 집)
민들레 : 방금 *점장님이 전화 와서 오늘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쉬랬는데. 대체 무슨 마술을 부린 거예요?
구필모 : 그런 게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그 스토커랑 사주한 사람도 경찰에서 열심히 찾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언니는 살아있다> 저한테 기대요. 집에 모셔다드릴게요.(17화)
#11
(민들레 집)
민들레 : 가드 아저씨, 좀 수상한 사람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그랬는데, 나온 거 뭐 있어요?
경호원 : 저 주민들은 빼고 주위에 유난히 서성이는 사람들 위주로 사진 찍어봤습니다.
민들레 : 봐 봐요. 이 여자 옆모습이 낯이 익은데.

(회상, 안경원)
이계화 : 지금 장난해? 허리 굽혀 제대로 사과해!
민들레 : 뭐라고?
이계화 : 정중하게 다시 사과 하라고! 아님 무릎이라도 꿇을래?

(회상 끝, 민들레 집)
민들레 : 하. 이 여자가 우리 동네 자주 왔다고요?
경호원 : 아시는 분이신가요?

(안경원)
원 장 : 어이쿠. 어어. 아니 출근하지 말라니까 왜 나왔어요?
민들레 : 저 *점장님, 혹시 그 진상손님 기억나요? 하. 나 서비스 엉망이라고 막 사과하라고 화냈던 왕싸가지.
원 장 : 아이구. 들레 씨가 화나게 한 손님이 어디 한두 명이어야 말이지.
민들레 : 아니 왜. 나 무릎 꿇으라고. 막 컴플레인 대빵 했던 그 여자.
원 장 : 아아 그 수표 주면서 선글라스 왕창 사 갔던 그 VIP 사모님.
민들레 : 네, 맞아요. 그 여자 주소 혹시 아세요?
원 장 : 그게 그 VIP 고객으로 등록해 주겠다니 한사코 싫다고 해서 주소는 못 받았고. 이 수표에 이서 된 전화번호는 내가 따로 기
      록은 해 놨을걸요?
민들레 : 그럼 혹시 그 전화번호 주실 수 있어요? 내가 알아볼 게 있어서 그래요.
-<언니는 살아있다> 저한테 기대요. 집에 모셔다드릴게요.(17화)
#12
(구필모 집 앞)
민들레 : 저기요! 나 알죠?
이계화 : 흠. 당연히 알죠. 한물간 배우, *안경점 알바 민들레 씨잖아요. 근데 여긴 무슨 일이죠? 아. 그때 제대로 못 한 사과라도 다
      시 하러 오셨나?
민들레 : 그러는 그쪽은 나한테 못 받은 사과 받으러 우리 집을 서성거렸어요? 아님 더 중요한 용건이 있었나 나한테?
이계화 : 무슨 말이죠?
(중략)
이계화 : 가만히 보면 민들레 씨는 자기 처지를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민들레 : 내 처지가 어때서? 뭐!
이계화 : 난 당신이 일하는 *안경점 VIP야. 어딜 감히 쫓아와서 시비를 걸어! 본사에 컴플레인 하기 전에 당장 꺼져!
민들레 : 아님 말지 뭘. 컴플레인까지 한다고 그래요? 가요. 가면 될 거 아니야.
-<언니는 살아있다> 저한테 기대요. 집에 모셔다드릴게요.(17화)
#13
(안경원)
원 장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어우. 어우. 어우. 어이구. 들레 씨는 이런 거 안 하셔도 됩니다.
민들레 : 갑자기 왜 이러세요?
원 장 : 손에 물 묻히는 일은 당분간 쉬세요. 하하하하. 아니 근데 저 밖에 저분들은 저 언제까지 저러고 서 있는 거예요? 아 저러고
      서 있으니깐 손님들도 부담스러워서 못 들어오시잖아요.
민들레 : 우리 집 주인아저씨가 고용한 사람들이라 내 말은 안 들어요. 나 다시 한번 가서 이야기해 볼게요.
원 장 : 저. 저. 저. 저. 집주인이요? 아우. 아우. 괜찮아요.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하하하하. 아니 근데 누구한테 협박이라도 받는 거
      예요?
민들레 : 하.
원 장 : 시원한 커피 한 잔 드세요. 하하하하. 아이고 더위에 수고 많으십니다. 아우 근육. 아우.
민들레 : 아휴. 난데요. 가드 아저씨들 철수 좀 시켜주세요. 장사에 방해되고 정신 사나워 죽겠어요.
구필모 : 안 됩니다. 그 스토커 놈이 언제 또 나타날지 몰라요. 한시도 혼자 다니면 위험합니다.
-<언니는 살아있다> 그래 맞아. 내가 오빠 캐모마일 훔쳤어(18화)
#14
(안경원)
이계화 : 자주 보네요, 우리?
민들레 : 여긴 또 어쩐 일이세요? VIP 고객님은 우리 *점장님이 담당하실 거예요.
이계화 : 그때. 우리 집 주소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예요? 백화점 직원처럼 전화한 거 민들레 당신이지?
민들레 : 저기 그거는.
이계화 : 혹시 그날 일 때문에 나한테 원한 품고 찾아온 거예요? 허. 민들레 씨 진짜 소름 돋게 무서운 사람이네.
원 장 : 저기. 정말이에요? 아, 민들레 씨 그래서 고객님 전화번호를 물어본 거예요?
민들레 : 아니요. 저 그게 아니라 내가 좀 개인적으로 물어볼 게 좀 있어가지고.
이계화 : 뻔하지 뭐. 그날 일로 협박해서 돈이나 몇 푼 뜯어내려고 했던 거겠지. 안 그래요?
민들레 : 뭐요?
이계화 : 돈 많이 필요한 거 같은데. 이 정도면 그날 서비스 값 넉넉히 쳐준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한 번만 더 찾아오거나 연락하면
      그땐 경찰서에서 만날 줄 알아요.
민들레 : 잠깐만요. 이 돈 주워가요. 나 거지 아니거든요?
이계화 : 하. 거지가 아니면 남의 돈 뜯어내려고 찾아올 땐 언제고. 거지가 자존심까지 부리면 피곤하지.
민들레 : 저게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야, 너 거기 안 서!
이계화 : 지금 뭐라고 했어?
민들레 : 내가 네 돈지랄 한 번은 봐주지 두 번은 못 봐주겠다.
원 장 : 어.
이계화 : 어우, 왜 이러세요.
민들레 : 야!
이계화 :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제발 좀 놔주세요.
민들레 : 뭐, 지금 너 장난해? 에잇!
원 장 : 들레 씨! 들레 씨!
-<언니는 살아있다>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아! (19화)
#15
(안경원)
민들레 : 얼굴이 왜 그래요? 잠 못 잤어요?
구필모 : 네. 조금.
민들레 : 왜요? 무슨 걱정 있어요?
구필모 : 들레 씨 생각나서 잠을 설쳤습니다. 새벽에 너무 보고 싶어서.
민들레 : 네?
구필모 : 같이 갈 데가 있어요.
민들레 : 안 돼요. 나 퇴근하려면 멀었어요.
구필모 : *점장한테 허락받았습니다.
구필모 : 가요.
-<언니는 살아있다> 결혼까지 한번 한 과부에요! (20화)
#16
(구필모 집)
이계화 : 들어오셨어요, 회장님.
구필모 : 세준 엄마도 외출했다 들어온 모양이네. 요즘 바빠?
이계화 : 하. 뭐. 저야 뭐 늘 똑같죠. 왕 사모님 보필하는 게 제 유일한 일이잖아요. 아 참 그렇지 않아도 회장님께 조용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깐 시간 좀 내주세요.

(구필모 방 안)
구필모 : 이게 뭐야.
이계화 : 사실 왕 사모님 심부름으로 민들레 씨 만나러 갔었습니다. 안경원도 가고 집 앞도 몇 번 갔습니다.
구필모 : 뭐!
이계화 : 이걸 민들레 씨에게 주고 오라고.
구필모 : 아니 어머니가 도, 돈을 주라고 시켰다고?
이계화 : 네. 그래야 민들레 씨가 떨어져 나갈 거라고. 근데 회장님 생각에 차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회장님께서 좋아하시는 분인
      데 제가 어떻게 감히. 이제야 말씀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구필모 : 하. 그래서 갔었단 말이지. 어머니 때문에.
이계화 : (독백) 그래. 민들레를 이용해서 왕 사모님과 구 회장 사이를 최대한 갈라놔야 해. 그래야 모든 걸 내 계획대로 할 수 있어.
-<언니는 살아있다> 형이 왜 여기서 나와? (21화)
#17
(안경원)
민들레 : 저도 이 렌즈 써봤거든요. 3일을 끼고 있어도 내 눈처럼 편안하더라고요. 렌즈 착용하시려면 시력 측정도 해야 되거든요. 저쪽
      에 가시면 우리 안경사님이 도와주실 거예요.
안경사 : 예, 이쪽으로.
원 장 : 들레 씨, 뭐 좋은 일 있어요? 쓰흡. 기분 좋아 보이는데?
민들레 : 있죠. 좋은 일.
민들레 : 어머. 감독님, 어쩐 일이세요? 네? 드라마 특별 출연이요?
-<언니는 살아있다> 미안해요... 내가 이럼 안 되는데... (22화)
#18
(민들레 집)
민들레 : 은향아, 그 여자가 스토커 사주한 사람 아닐까?
김은향 : 뭐?
민들레 : 스토커가 얘기한 회장이 구 회장 아니냐고? 그 여자가 구 회장의 첩이면 충분히 나 미워할 만하잖아. 우리 집 근처 계속 서
      성이고 *안경점 찾아와서 이상한 짓하고. 그 여자가 맞는 것 같아.
김은향 : 아이. 설마 아니겠지. 시간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언니 엄마가 돌아가신 건 1년 전인데 회장님은 최근에 만났다며.
-<언니는 살아있다> 회장님!! (25화)
#19
(구필모 집 앞)
이계화 : 여긴 어쩐 일이에요? 아직 나한테 볼 일이 남은 건가?
민들레 : 당신이지. 당신 맞지?
이계화 : 뭐죠? 다짜고짜 이 무례한 행동은?
민들레 : 그 스토커 자식. 당신이 사주해서 우리 엄마 죽였잖아. 다 알고 왔으니까 사실대로 말해.
이계화 : 도통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 민들레 씨 나한테 무슨 자격지심 있어요? 아니 말도 안 되는 소설은 또 뭐예요?
민들레 : 그 스토커 자식이 그랬어. 내가 재벌 회장 만난다고 자극해서 날 괴롭히게 만든 여자가 있다고. 그거 당신 맞지? 당신 구 회장
      아들도 낳았다면서 내가 구 회장 만나는 거 싫으니까 그런 짓 저지른 거 맞잖아.
이계화 : 맞아요! 나 당신 엄청 싫어요! 근데 그게 증거가 되나?
민들레 : 뭐?
이계화 : 당신 말대로 내가 진짜 스토커를 사주했다면 어떻게 안경원까지 찾아갔겠어? 내 정체를 들킬 게 뻔한데. 그런 무모한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대한민국 재벌 회장이 한두 명도 아니고. 배우를 할 게 아니라 드라마 작가를 해야겠어, 당신.
-<언니는 살아있다> 회장님!! (25화)
#20
(나대인 집)
나대인 : 아니 뭔 꿀물이 단맛이 하나도 안 나? 아 꿀 좀 아끼지 말고 팍팍 넣으라니까 사람이 참. 짠순이. 짠순이.
나재동 : 아버지 여기 꿀물이요.
나대인 : 뭔 꿀물? 그럼 이건?
강하세 : 어? 내 눈. 내 눈. 어디 갔지?
나대인 : 뭔 눈?
강하세 : 내 렌즈. 내가 여기다 넣어놨는데. 못 봤어요, 교감쌤?
나대인 : 렌즈? 왜 그걸 여기다 넣어놔!
강하세 : 아 렌즈 통 잃어버려서 여기다 넣어놨어요.
나대인 : 아버지 설마 이걸 드신 거예요?
강하세 : 아, 내 눈! 내 눈 내놔요. 내 눈!

(안경원)
나대인 : 아 눈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이리 오래 걸려. 학교 안 갈 거야?
강하세 : 교감쌤! 교감쌤! 이거 봐봐요. 회색 눈이 나아요. 갈색 눈이 나아요?
나대인 : 강하세! 눈에 뭔 짓을 하려고. 눈에 회색 눈 갈색 눈이 어디 있어! 아 저기 잘 보이는 눈으로 주세요.
안경사 : 이게 UV 차단도 되는 건대. 이걸로 쓰세요.
나대인 : 이거 써, UV 차단된대.
강하세 : 오오.
-<언니는 살아있다> 세후가 남긴 유언이 뭐예요? (41,42화)
#21
(나대인 집)
강하세 : 어 어우 깜짝이야 놀랐잖아요, 교감쌤.
나대인 : 앞으론 꼭 여기에 넣어놔.
강하세 : 네에.
나대인 : 그리고 네 왼쪽 눈알 내 안에 있다는 거 잊지 말고.
강하세 : 아 왜 그래요. 진짜.
-<언니는 살아있다> 할머니가 살아있다면… 어쩔 건가요? (43,4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