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에 나타난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 분석
초록
본 연구는 TV 드라마가 전달하는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를 분석하여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의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안경사 면허 범위 개정 이후 방영된 TV 드라마 중 안경사 배역이 등장하며 연속극 형태를 선정하였다. 이 기준에 <동백꽃 필 무렵>(2019)과 <언니는 살아있다>(2017) 두 TV 드라마를 선정하였다. 안경사와 안경원이 드러나는 장면의 대사를 수집하고 내용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동백꽃 필 무렵>과 <언니는 살아있다> 두 TV 드라마 모두 안경사 직업 관련 오류를 발견하였다. 두 TV 드라마 모두 안경사 학력과 면허에 관한 문제점이 있다. <동백꽃 필 무렵>에는 안경사라는 직업을 변호사보다 낮은 직업으로 희화화하기 위한 설정으로 사용하였다. <언니는 살아있다>에는 안경원 총 3번, 안경점 총 7번이며 원장 0번, 점장 10번으로 ‘안경원(원장)’이란 표준어 대신 ‘안경점(점장)’이란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었다.
TV 드라마 속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를 분석하여 사회적 인식과 배양효과를 분석하였다. TV 드라마 속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는 안경사가 안경광학과를 졸업하지 않았으며 면허가 없어도 되는 비전문가라고 묘사한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잘못된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만 끝나지 않는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TV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므로 TV 드라마를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정보가 전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analyze optometrists`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provided by TV dramas to provide the foundation for appropriate optometrist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to viewers.
Dramas have been selected in which an optometrist character appeared and a broadcasted series after the amendment of the optometrist`s license scopes. Two TV dramas were selected, namely “When the Camellia Blooms” (2019) and “Band of Sisters” (2017).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the TV drama scripts through VOD (video on demand) and analyzed using the content analysis method.
The TV dramas “When the Camellia Blooms” and “Band of Sisters” have identified problems in optometrists` educational background and licensing. “When the Camellia Blooms” satirized the optometrist character as an inferior occupation to that of a lawyer and in “Band of Sisters” the inappropriate terms were used more than the standard terms. The number of terms used is as follows: the standard term “optic shop” totals three times, but the inappropriate term “eyeglass shop” totals seven times. In addition, the standard term “chief of a shop” totals zero times, but the inappropriate term “‘branch manager of a shop” totals 10 times.
Optometrists`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in TV dramas was analyzed to examine the public recognition and cultivation effect. Both TV dramas describe the optometrist as a nonprofessional who does not have a bachelor`s degree and an optometrist`s license. The TV drama viewers not only accept the inappropriate optometrist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but can also produce new content based on these TV dramas. Therefore, TV dramas should be encouraged to broadcast the correct optometrist occupation-related information.
Keywords:
Optometrist, Optic shop, TV drama, When the Camellia Blooms, Band of Sisters키워드:
안경사, 안경원,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언니는 살아있다서 론
TV 드라마는 한 사회가 만들어낸 문화 산물이며,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다. TV 드라마에는 사회의 가치가 투영되는데, 이 가치는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다시 영향을 준다. TV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영향을 주는 효과를 배양 효과(cultivation effect)라고 한다. 배양 효과에 따르면, TV 드라마를 오래 시청할수록 TV 드라마가 전하는 내용을 진실로 받아들인다.[1]
TV 드라마 시청자는 드라마가 전달하는 이야기를 통해 직업 관련 내용을 받아들인다. TV 드라마가 전달하는 내용은 작가가 의도한 것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접하는 내용과 달리 특별한 방향성을 가지며 추상적인 구조화 작업을 통해 분석이 가능하다. TV 드라마 속 이야기를 분석하는 작업은 장소나 행위의 변화, 인물이나 사물이 사라지고 나타남, 카메라의 움직임, 정적인 순간 등 TV 드라마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근거를 두는 추상적인 구조화 작업이 필요하다.[2] 선행 연구에서는 TV 드라마 이야기 구조화의 분석 대상으로 TV 드라마의 장르[3,4], 배역[5,6], 대사[7]를 사용하였다.
안경원 및 안경사 직업군이 등장하는 TV 드라마 분석은 안경사 직업에 대한 사회의 가치를 조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드라마를 통해 전달되는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다. 현재 안경사는 검안을 통해 시력 교정용 안경을 조제 가공하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전문직으로 인식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 대중적으로 흥행했던 <동백꽃 필 무렵>(2019)과 <언니는 살아있다>(2017) TV 드라마가 투영하는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분석하여 안경사에 대한 TV 드라마 시청자의 인식을 파악한다. 더 나아가 방송관계자들이 보다 안경사를 사실적으로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드라마를 통해 긍정적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이 전달되는 토대를 마련한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
현재 일반적인 TV 드라마 시청자가 생각하는 안경사와 안경원의 모습은 가장 최근에 안경사 면허범위가 확대된 2011. 11. 22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의료기사법) 개정 이후다. 그러므로 안경사 면허 범위 개정 이후 방영된 TV 드라마 중 안경사 배역이 비중 있게 등장하며, 안경사 배역에 TV 드라마 시청자가 방영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방영 기간이 긴 연속극 형태를 선정하였다.
안경사가 등장하는 <동백꽃 필 무렵>, <언니는 살아있다> 두 편을 선정하였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노규태, 민들레라는 ‘안경사’ 직업을 가진 배역이 비중 있게 등장하며 혼합장르로 구성된 현대 TV 드라마이다.[8] TV 드라마가 가진 기본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였다.
<동백꽃 필 무렵>은 KBS 2TV 수목 드라마로 2019년 9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정규 방영 40부작으로 편성 되었으며, 종영 후 TV 드라마 촬영 과정과 하이라이트 장면이 담긴 4회차가 특별 편성되었다. 장르는 멜로와 코미디, 미스터리 스릴러가 혼합되어 있다.[9,10] <언니는 살아있다>는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로 2017년 4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68부작으로 편성되었다. 장르는 멜로, 홈, 복수, 로맨스, 코미디가 혼합되어 있다(Table 1).[11]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 배역과 <언니는 살아있다> 민들레 배역은 TV 드라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경원이라는 공간에서 안경사 업무를 한다(Fig 1). 노규태 배역은 변호사 아내를 두고 있으며 35세의 남성 안경사로 설정되어 있는 인물이며, 민들레 배역은 배우를 그만 두고 안경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설정으로 44세의 미혼 여성으로 표현되었다(Table 2).
TV 드라마의 대사 내에서 안경광학 용어가 사용된 단어만으로 의미를 분석할 수 없고 시청자에게 의미 전달을 충분히 할 수 없으므로 안경광학 용어가 사용된 맥락 전체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TV 드라마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여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이 나타난 ‘대사’를 중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2. 방법
TV 드라마 자료는 VOD(video on demand)를 제공하는 각 플랫폼에서 정규 방영 40부작과 추가 특별편성 4회로 구성된 총 44부작의 <동백꽃 필 무렵>과 68부작의 <언니는 살아있다>를 시청하였다.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TV 드라마에서 안경사와 안경원이 드러나는 장면의 대사를 수집하였다.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수집한 텍스트는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방법’을 사용하였다. 내용분석을 통해 TV 드라마가 묘사한 세계와 현실세계를 비교할 수 있으며, 안경사 집단이 사회 전체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TV 드라마가 가진 배양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12,13]
TV 드라마를 시청하며 수집한 안경사와 안경원이 드러나는 장면의 대사에 담긴 상징적인 내용을 분석하였다. TV 드라마가 묘사한 안경사와 실제 안경사를 비교하였으며, 고증을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였다. 고증을 위해 의료관계법규(의료법 및 의료기사법)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여 안경광학 용어 사용과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TV 드라마에 표현되는 안경사의 직업 관련 정보가 의료관계법규(의료법 및 의료기사법) 법에 명시된 안경사의 업무 범위에 해당하는지 분석하였다. 직업 관련 내용 측정에 사용한 지표는 안경사 배역의 교육수준 및 전문성, 표준용어 사용이었다. 교육수준 및 전문성은 의료기사법 제3조 업무 범위와 한계, 제4조 면허와 그에 관련된 법령을 참고하였으며, 표준용어 사용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결과
<동백꽃 필 무렵>에는 안경사와 안경원이 표현된 장면이 총 6회 등장한다. 이 중 안경원에서 업무하는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은 2회이며, 업무를 하지 않지만 안경원 앞에서 사건이 진행되는 장면은 1회 등장한다. 안경사 직업이 언급되는 장면은 2회이며, 안경사 배역의 잘못된 최종 학력 오류가 1회 등장한다.
<동백꽃 필 무렵> Sequence #1에서 안경사(노규태 배역)라는 직업을 변호사(홍자영 배역)보다 못한 직업으로 희화화하기 위한 설정으로 사용하였다. 노규태 배역이 자신의 직업을 ‘안경사’라고 소개하고 드라마 속에서 ‘안경원’도 운영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동백꽃 필 무렵> 속 사건을 전개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노규태 배역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안경사보다 까멜리아 · 한빛학원 건물주로 사건 진행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안경사 노규태 배역이 ‘옹산공고 졸업’이라는 최종학력에 대한 오류도 있다.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아내 홍자영과 대비를 통해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지만,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 안경광학과를 졸업해야 하는 안경사 면허 조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특히 Sequence #6에서 노규태는 자신의 학력을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노규태의 학력이 고졸이라고 암시한다.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사’의 학력 기준을 오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Table 3).
<언니는 살아있다>에는 안경사와 안경원이 표현된 장면이 총 21회 등장한다. 이 중에서 안경원에서 업무하는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은 12회이다. 작품 대사에서 ‘안경원’, ‘안경점’, ‘점장’, ‘안경사’를 직접 지칭하는 대사는 총 21회 등장한다. 안경원 3회, 안경점 7회, 점장 10회, 안경사 1회이다. 작품에서 ‘안경원(원장)’ 대신 ‘안경점(점장)’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된다. 안경사로 등장하는 안경원 원장과 민들레 배역의 배경설정에 대한 오류가 1회 있으며, 잘못된 콘택트렌즈 보관 묘사가 1회 등장한다.
안경원 원장과 이계화 배역을 제외한 모든 배역이 ‘안경원’ 대신 ‘안경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만 이계화 배역은 ‘안경원’과 ‘안경점’이라는 표현을 섞어서 사용한다. 이계화 배역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안경원과 안경점이라는 표현을 총 5회 사용하며, 각각 안경원 2회, 안경점3회 사용하였다.
<언니는 살아있다> Sequence #1에서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원 개원과 안경사 업무 조건을 오해할 수 있는 배역의 배경설정이 있다. 김은향의 이모분(안경원 원장)이 회사를 다니다가 퇴직하고 안경원을 운영한다는 설정과 민들레가 배우를 그만두고 안경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설정이다. 김은향의 이모분(안경원 원장)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안경원 개원 전에 안경광학과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안경사 면허가 있다는 배경이 없다. 민들레는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아역으로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 활동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두 인물은 안경원 개설과 안경사 업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배경을 가진다.
Sequence #17은 민들레가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장면이다. 민들레는 안경사 면허가 없어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수 없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잘못된 배역의 배경설정으로 무면허자도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
Sequence #20은 TV 드라마 시청자가 콘택트렌즈 관리 방법을 오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 TV 드라마는 시청자가 콘택트렌즈를 전용 세척용액이나 다목적용액을 사용하도록 올바르게 관리하는 모습을 제공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전용 관리용액이 아닌 용액에 보관 시 콘택트렌즈의 변형과 함께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Table 4).[14]
2. 고찰
TV 드라마 시청자는 작가가 창작한 잘못된 안경사 직업 묘사와 안경광학 용어 사용을 비판 없이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의료기사법을 펼쳐서 검증하기보다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창작한 드라마 속 스토리를 실제라고 믿기 때문이다.[15] 그러므로 TV 드라마 시청자는 ‘노규태’, ‘민들레’ 등 극중 배역의 대사와 직업 배경을 그대로 받아들인 가능성이 높다.
안경사는 1989년 의료기사법 개정 이후 보건의료인이 되었다. 2008년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안경원(眼鏡院)[16]’이 ‘안경점(眼鏡店)[17]’ 대신 정식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났음에도 일부 방송에서는 ‘안경원(원장)’ 대신 ‘안경점(점장)’이라는 표현이 방송에서 사용되고 있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잘못된 TV 드라마를 통해 ‘안경원’보다 ‘안경점’이 표준어이며, 안경광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전문적인 검안과 조제가공이 이뤄지는 공간이 아니라 단순히 안경을 파는 상점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TV 드라마 속 안경사 배역의 잘못된 학력 배경도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 <동백꽃 필 무렵> 노규태 배역은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며 ‘안경사 면허’가 있다는 배경이 없다. TV 드라마 속에서는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를 하는 홍자영과 대비를 통해 TV 드라마 속 사건 전개와 희극적 묘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작가가 변호사에 비해 안경사의 학력과 전문성이 낮다고 의도한 설정이기 때문에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안경사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 민들레와 안경원 원장 배역은 학력 수준이 드러나지 않으며 ‘안경사 면허’에 대한 배경이 없다. 아역부터 배우로 활동하던 민들레가 안경원에서 아르바이트한다는 설정은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사 면허가 없어도 안경원에서 누구나 일할 수 있다고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안경원 원장은 회사 퇴직 후 안경원을 운영한다는 설정이며,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거나 안경사 면허가 있다는 설정은 TV 드라마에 드러나지 않는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언니는 살아있다>를 오래 시청할수록 안경사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안경원을 개원할 수 있다고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 TV 드라마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관여한다. 광고와 마케팅, 대본, 캐스팅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언니는 살아있다> 배역에 따라서도 안경광학 용어사용에 차이가 났다.[18] 이계화와 안경원 원장을 제외한 배역들이 잘못된 안경광학 용어를 사용했다. 가장 많이 잘못 사용된 용어는 ‘점장’과 ‘안경점’이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언니는 살아있다>를 시청하며 ‘안경사’를 보건의료직이 아니라 단순 판매직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
<동백꽃 필 무렵>과 <언니는 살아있다> TV 드라마 속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조사하였다. 분석한 TV 드라마 속 오류를 통해, TV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관계자들이 안경사가 검안을 통해 시력 교정용 안경을 조제 가공하는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잘못된 인식은 TV 드라마 속 안경광학 용어 사용과 안경사 배역 배경설정뿐만 아니라 오류가 담긴 TV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에게도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이 전달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
결 론
최근 방영된 TV 드라마를 통해 안경사의 사회적 인식과 TV 드라마에 나타난 잘못된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알아보았다. TV 드라마 대사에 나타난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오류는 안경광학 표준어 사용이었다. TV 드라마 속 대사에서 ‘안경원(원장)’ 대신 ‘안경점(점장)’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안경사 배역의 직업 전문성에도 오류가 있다. 안경사 면허를 취득한 전문직이 아니라 관련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안경사 면허가 없어도 안경사로 일할 수 있다고 나타난다. TV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잘못된 고정관념은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TV 드라마 시청자의 역할은 단순히 드라마 시청에만 그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한다. 작게는 자신의 SNS, 시청자 게시판에 의견을 표현하기도 하고 음악, 드라마 소품, PPL, 촬영지 등에도 관심을 가진다. 시청률이 높은 TV 드라마일수록 더 많은 사용자가 TV 드라마를 수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19] 특히 TV 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프레임은 TV 드라마 시청자의 인식을 바꿀 수 있으며, 유튜브 클립이나 재생산을 통해 지속해서 영향을 준다.
2012년 안경사 면허 범위가 확대된 이후 방영된 TV 드라마가 총 두 작품밖에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논문의 결과를 모든 안경사와 안경원으로 일반화하기는 힘들다. <동백꽃 필 무렵>의 경우, 안경원에서 업무를 보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안경사의 전문성이 드러나는 검안과 조제가공 및 판매가 드러나는 장면은 없다. <언니는 살아있다>의 경우, PPL 전문 대행사의 ‘제작지원 및 협찬현황’에 특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광고주로서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였으나 특정 프랜차이즈 안경원이나 일반 안경원까지 대표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안경사가 주인공인 TV 드라마가 더 많이 제작된다면, 차후 연구에서 한계점이 보완될 것이다.
특정 프랜차이즈 안경원이나 개인 안경원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였더라도 대한안경사협회 차원에서도 관리 감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TV 드라마를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올바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TV 드라마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TV에서만 방영하던 드라마가 다른 플랫폼에서 재생산되므로 안경광학 용어가 올바르게 사용되는지 관리 감독하는 범위와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대한안경사협회가 TV 드라마를 기획하는데 참여한다면, 단순히 특정 프랜차이즈 안경원 홍보에 편중되지 않고 안경원과 안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안경사의 업무가 잘 고증된 TV 드라마가 생산될 것이다. TV 드라마는 방송관계자들의 장기간의 협업을 거쳐 생산된다. 스토리 구상 및 기획, 편성, 캐스팅, 촬영 및 편집 등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각 제작 단계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한안경사협회도 안경사 직업에 관련된 스토리 구상과 배역 설정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20]
TV 드라마를 통해 TV 드라마 시청자가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일은 중요하다. TV 드라마의 역할은 당시 시대상 반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TV 드라마 시청자는 TV 드라마 속 세계를 학습하고 TV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청률이나 영향력이 큰 TV 드라마일수록 더 많은 TV 드라마 시청자에게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안경사 직업 관련 내용 전달을 위해서 대한안경사협회 차원의 관리감독이나 방송관계자를 위한 지침서가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2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No. 2022R1I1A207338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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