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은퇴, 노후준비에 관한 연구
초록
안경사들의 은퇴와 노후준비 실태를 알아보고 노후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안경사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통계분석을 하였다.
72.7%가 은퇴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며 21.1%는 노후대비금을 준비하지 않았다. 은퇴준비는 평균 3.20(5점 척도)이며 심리적 준비 영역이 가장 높았고 경제적 준비가 가장 낮았다. 신체적 준비는 연령, 경력, 직위, 학력, 결혼여부, 질병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심리적 준비는 경력, 직위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경제적 준비는 성별, 연령, 경력, 직위, 학력, 결혼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안경사의 은퇴준비는 남성인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질병이 있는 경우, 경제적 준비, 심리적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에 은퇴준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사의 은퇴, 노후준비가 체계적이고 구체적일 필요가 있으며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와 은퇴준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status of retirement and old-age preparedness of optometrists and to provide data on the effects of retirement preparation.
A questionnaire survey was conducted among 128 optometrists and the responses were analyzed statistically.
Of the participants, 72.7% were not prepared for retirement and 21.1% had not saved money for old age. On a 5-point scale, the average score for retirement preparedness was 3.20, with the highest scores noted for psychological preparedness and the lowest scores noted for economic preparedness. Physical preparedness differed significantly according to age, career, employment designation, school graduation status, marital status, and disease status. Psychological preparedness differed significantly according to career, and employment designation. Economic preparedness differed significantly according to gender, age, career, employment designation, school graduated status, and marital status. Optometrists tended to be well prepared for retirement if they were male, older, and sick and if they were financially and psychologically well prepared.
Optometrists should have access to systematic and specific preparation for retirement and old-age, and research and programs are needed to help in this aspect.
Keywords:
Optometrist, Retirement preparedness, Old-age preparedness키워드:
안경사, 은퇴준비, 노후준비서 론
최근 우리나라의 급속한 노령화 현상에 따라 노후생활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점차 길어지고 있는 수명을 고려할 때 은퇴시점과 함께 은퇴 이후 노후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은퇴는 중년기에서 노년기로 진입하는 시점으로 역할전환의 과정이며[1] 많은 생활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은퇴 후 적응은 성공적인 노후를 좌우하게 된다.[2] 그러나 심리적, 경제적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사례가 많아 개인적,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직까지 사회보장 등 제도적 측면의 지원도 부족하여 은퇴 후 삶의 질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3]
노년기 문제는 노년에 당면해서는 해결하기 힘들고 중년부터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4] 즉, 노후준비는 노년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차원에서 노년기 이전에 준비하는 것이며[5] 이러한 노후준비는 삶의 만족도와 성공적 노화에 영향을 준다.[6] 노후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적극적인 은퇴준비 행동을 가져오며[7] 은퇴준비인식과 재무교육이 경제적 은퇴준비에 영향을 주었다.[8] 은퇴준비가 충분할수록 조직몰입도가 높은 것[1] 또한 은퇴준비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은퇴준비 종합지수에 관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가계의 은퇴준비가 58.3점으로 낮아 노후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3] 조사되었다. 아직까지는 인구 고령화와 수명연장에 따라 길어진 노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비해 개인의 구체적 방안이 부족하며 [5] 은퇴와 노후생활에 관해 계획과 준비가 필요함에 공감은 하지만 실제적인 실천은 부족한 것이다.[3]
근래에 직업군별로도 은퇴와 노후준비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보건계열은 간호사의 은퇴준비에 관한 연구,[9] 치과기공사의 은퇴기대와 은퇴준비에 관한 영향에 관한 연구,[10] 치위생사의 노후, 은퇴 준비에 관한 연구,[1, 11] 임상병리사의 은퇴기대 조사[12] 등이 있으나 안경사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안경사들의 은퇴와 노후준비 실태를 알아보고 노후준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여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
서울, 경기지역에 근무하는 안경사 12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 방법
서울, 경기지역 안경사를 대상으로 2017년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은퇴와 노후준비에 관한 설문을 자기기입식으로 조사하고 수거된 128부를 통계분석 하였다. 설문지는 인적사항 8문항, 은퇴준비 22문항, 노후준비 3문항 등 총 3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은퇴준비 문항 중 15문항(신체적 준비-6문항, 심리적 준비-3문항, 경제적 준비-6문항)은 리커트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로 구성하였는데[1] 점수가 높을수록 준비를 잘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은퇴준비에 대한 신뢰도는 신체적 준비 Cronbach's α=0.696, 심리적 준비 Cronbach's α=0.687, 경제적 준비 Cronbach's α=0.911이었다.
수집된 자료의 통계분석은 SPSS(PASW statistics) 22.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처리하였다. 조사된 자료의 특성에 따라 일반적 특성과 노후준비에 대한 현황은 빈도와 퍼센트로, 은퇴준비에 대한 수준은 평균과 표준편차로,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은퇴준비는 t-test와 one-way ANOVA를 시행하고, 분산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경우 Duncan multiple range test를 이용하여 사후검정 하였다. 은퇴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단계적 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유의성 판정을 위한 유의수준은 0.05로 고려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은 남성 안경사 50.8%(65명), 여성 안경사 49.2%(63명)이고 연령분포는 30세 이하가 49.2%(63명), 31~40세 20.3%(26명), 41~50세 18.0%(23명), 51~60세 10.3%(13명). 60세 이상 2.3%(3명)이었다. 경력은 3년 미만 38.3%(49명), 3~5년 13.3%(17명), 6~10년 13.3%(17명), 11~15년 8.6%(11명), 16~20년 6.3%(8명), 21년 이상 20.3%(26명) 이었다.
근무기관은 안경원 65.6%(84명), 안과 병·의원 27.3%(35명), 기타 7.0%(9명)이고 직위는 원장·대표 급이 32.8%(42명), 부장급 7.8%(10명), 일반 직원 급 안경사 59.4%(76명) 이었다.
학력은 2년제 졸업 19.5%(25명), 3년제 졸업 37.5%(48명), 4년제 졸업 24.2%(31명), 대학원 졸업 13.3%(17명), 기타 5.5%(7명) 이었고 결혼 여부는 미혼이 60.9%(78명), 기혼 39.1%(50명) 이었다. 질병의 보유 여부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18.0%(23명), 없는 경우가 82.0%(105명) 이었다.
2. 은퇴준비 실태 분석
은퇴준비 여부에 대해 ‘예’ 27.3%(35명), ‘아니요’ 72.7%(93명)로 은퇴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월등히 높았다. 은퇴시기에 대해 60세 미만 42.2%(54명), 60~65세 35.9%(46명), 65~70세 14.8%(19명), 70세 이후 7.0%(9명)로 60세 미만에 은퇴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은퇴시기와 자녀연령의 관계 여부에 ‘예’ 59.4%(76명), ‘아니요’ 40.6%(52명) 로 답하였고, 자녀연령이 얼마일 때 은퇴를 예상하는가에 대하여는 20대 10.9%(14명), 30대 38.3%(49명), 40대 11.7%(15명), ‘상관없다’ 25.8%(33명), ‘자녀없음’ 13.3%(17명) 으로 답하였다.
추후 은퇴 전문가와 상담할 의사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예’ 3.1%(4명), ‘아니요’ 96.9%(124명) 로 전문가의 상담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이 많았다. 은퇴준비에 대한 정보수집 경로는 매스컴 14.8%(19명), 온라인 정보 33.6%(43명), 특강 및 세미나 5.5%(7명), 주변 지인 18.8%(24명), ‘생각해 본 적이 없다’ 27.3%(35명) 로 온라인 정보가 가장 많았으며 ‘생각해 본 적이 없다’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은 ‘여행, 휴식’ 42.2%(54명), ‘취미, 여가활동’ 36.7%(47명), ‘새로운 일에 도전’ 12.5%(16명), ‘봉사활동’ 5.5%(7명), ‘생각해 본 적이 없다’ 3.1%(4명)로 나타나 대체로 여행, 휴식, 취미, 여가활동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본 연구에서 60세 미만에 은퇴하겠다는 안경사는 42.2%였고 60~65세에 은퇴하겠다는 안경사는 35.9%로 조기에 은퇴하고 싶은 안경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의 나이가 정해지지 않은 직종인 안경사가 일찍 은퇴하려는 상황은 열악한 안경사의 근무여건과 과도한 경쟁, 안경원 경영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빠른 은퇴를 생각하면서도 72.7%가 은퇴준비를 하고 있지 않아 안경사도 최 등[3]의 연구 결과와 같이 은퇴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사는 공적연금(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 교직원연금 등) 적용 직업군이 아닌 점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은퇴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나 은퇴준비에 관한 정보수집 경로가 온라인 정보와 지인에 의한 경우가 많고 전문가 상담을 원하지 않는 등 은퇴준비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2]의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인재개발원,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의 공공기관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등의 일부 기업에는 은퇴를 앞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은퇴상담을 실시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안경사들의 안정적인 은퇴준비와 노후를 위해서는 (사) 대한안경사협회 또는 대학의 평생교육원이 주관하는 안경사를 위한 은퇴 상담 및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78.9%의 안경사가 은퇴 후 활동으로 여행, 휴식, 취미, 여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배[4]의 연구에서 노후준비 중 여가에 대한 준비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중년시기에 공식, 비공식적 사회활동과 취미생활에 참여해야 한다고 한 것을 고려한다면 안경사들도 미리 여가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노후준비 실태 분석
안경사들의 노후준비 실태에 대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노후준비 방법은 저축 및 이자소득 39.1%(50명), 개인연금 13.3%(17명), 국민연금 14.8%(19명), 부동산임대료 17.2%(22명), 퇴직금 0.8%(1명), 상속재산 2.3%(3명), 사회보조금 2.3%(3명), ‘생각해 본 적이 없다’ 10.2%(13명) 으로 저축 및 이자소득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 임대료, 국민연금 순으로 나타났다.
안경사들이 생각하고 있는 노후자금은 1억 미만이 3.1%(4명), 1억~3억 미만 25.8%(33명), 3억~4억 미만 18.8%(24명), 4억~5억 미만 14.8%(19명), 5억~6억 미만 3.9%(5명), 6억 이상 18.8%(24명), ‘준비 안함’ 14.8%(19명)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해 월 수익 또는 월급에서 준비하고 있는 금액은 5% 미만이 11.7%(15명), 5~10% 20.3%(26명), 11~20% 12.5%(16명), 21~30% 15.6%(20명), 31~40% 7.8%(10명), 40~50% 6.3%(8명), 51% 이상 4.7%(6명), ‘준비 안함’ 21.1%(27명)로 나타나 ‘준비 안함’이 가장 많았다.
본 연구에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안경사는 78.9%이고 21.1%가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세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통계청 e-나라지표의 노후준비방법[13]에서 73.2%가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30~50대의 노후준비율이 80% 이상으로 높다고 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노후준비 방법은 저축 및 이자소득이 39.1%로 가장 높았는데 국민연금이 57%로 가장 높았다는 e-나라지표[13] 의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안경사가 생각하는 노후자금은 1억~3억 미만이 25.8%로 가장 높았는데, 우리나라 가계의 은퇴필요자금과 경제수명에 관한 연구[14]에서 은퇴 후 기대여명까지 필요한 자금이 중위수 기준 약 7억 4천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경사의 은퇴준비는 자금적인 측면에서 미비한 것으로 판단된다.
3.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은퇴준비
안경사들의 은퇴준비 평균은 3.20이었고 영역별로는 심리적 준비가 3.5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신체적 준비 3.14, 경제적 준비 2.92 순으로 나타났으며 신체적 준비와 경제적 준비는 평균보다 낮았다(Table 4). 이러한 결과는 치위생사에 관한 연구[11]에서 심리, 정서적준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 이선미 등[1]의 연구에서 보건치위생사의 경우에 경제적 준비가 가장 낮았던 것과 같은 경향을 보여주었다.
안경사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은퇴준비의 분석결과는 Table 5와 같다. 신체적 준비의 평균점수는 전체 준비 평균보다 낮았는데 중년대상의 연구에서 중년은 노후 신체적 안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따라서 건강영역의 은퇴준비가 가장 높았다는 연구결과[4]와는 다소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신체적 준비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준 변수는 연령, 경력, 직위, 학력, 결혼여부, 질병유무로 나타났다(p<0.05). 연령은 60세 이상이 4.11로 가장 높았고 30세 이하가 2.89로 가장 낮았으며, 경력은 21년 이상이 3.53으로 가장 높고 3년 미만이 2.93으로 가장 낮았다. 직위에 따라서는 원장, 대표가 3.46으로 높았고 부장급과 일반 안경사는 2.98로 낮았으며, 학력은 대학원 졸업인 경우가 3.46으로 가장 높았고 3년제가 2.93으로 가장 낮았다.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기혼이 3.42로 높았고 미혼이 2.96으로 낮았으며, 질병유무에 대해서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3.61로 높았고 질병이 없는 경우가 3.03으로 낮았다.
이런 결과는 보건치위생사를 대상으로 한 이선미 등[1]의 연구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경력이 길수록, 기혼인 경우에 신체적 준비가 높았던 것과 그리고 치기공사의 신체적 준비가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높았다는 결과[10]와 비슷한 결과이다.
심리적 준비의 평균점수는 전체 평균보다 높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준 변수는 경력, 직위로 나타났다(p<0.05). 경력은 21년 이상이 3.75로 가장 높았고 11~15년이 3.15로 가장 낮았으며 직위에 따라서는 원장, 대표가 3.75로 가장 높았고 부장급이 3.00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경력이 많은 원장의 경우에 일반 안경사에 비해 여유를 가지고 가족 또는 친구들과 대화하고 모임에 참석하거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적 준비의 평균점수는 가장 낮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준 변수는 성별, 연령, 경력, 직위, 학력, 결혼여부로 나타났다(p<0.05). 성별은 남성이 3.15로 높았고 여성이 2.67로 낮았으며 연령은 60세 이상이 3.61로 가장 높았고 30세 이하가 2.59로 가장 낮았다. 경력은 11~15년이 3.34로 가장 높았고 3~5년이 2.45로 가장 낮았다. 직위는 원장, 대표가 3.48로 가장 높았고 일반 안경사가 2.59로 가장 낮았으며 학력은 2년제가 3.24로 가장 높았고 3년제가 2.58로 가장 낮았다. 결혼여부는 기혼이 3.32로 높았고 미혼이 2.66으로 낮았다.
남성의 경제적 준비가 높은 것은 통계청 e-나라지표의 노후준비방법[13]에서 남성의 노후준비가 여성보다 23.1% 높게 나타난 것과 일맥상통한다. 연령이 높을수록 경제적 준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연령이 높을수록 경제적 은퇴준비 수준이 높다는 김 등[7]의 연구와 같았다. 기혼자의 경제적 준비가 높은 것은 치위생사,[11] 치기공사,[10] 간호사[9]와 같았는데 기혼자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경제적 준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인 은퇴준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준 변수는 연령, 경력, 직위, 결혼여부, 질병유무로 나타났다(p<0.05). 연령은 60세 이상이 3.79로 가장 높았으며 30세 이하가 3.03으로 가장 낮았다. 경력은 21년 이상이 3.54로 가장 높았고 3~5년이 2.99로 가장 낮았다. 직위는 원장, 대표가 3.56으로 가장 높았고 부장급이 2.99로 가장 낮았으며 결혼여부는 기혼이 3.43으로 높고 미혼이 3.05로 낮았다. 질병유무에 대해서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3.49로 높았고 질병이 없는 경우가 3.13으로 낮았다. 결국 안경사는 연령과 경력이 높을수록, 원장인 경우, 기혼인 경우, 질병이 있는 경우 은퇴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은퇴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전체 은퇴준비를 종속변수로 하고 일반적 특성 및 은퇴준비 요인을 독립변수로 하는 단계적 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이들 독립변수들이 은퇴준비를 87.2%로 설명하고 있었으며 F=87.212로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였다.
은퇴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일반적 특성에서 성별, 연령, 질환유무와 은퇴준비 요인에서 경제적준비, 심리적준비가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으며, 남성인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질병이 있는 경우, 경제적 준비, 심리적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에 전체적으로 은퇴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은퇴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e-나라 지표의 노후준비방법[13]에서 남성의 노후준비가 여성보다 잘 되어 있는 것과 같은 결과로서 여성에 비해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사회적인 책임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이 높을수록 은퇴준비를 잘 하는 것은 치기공사의 연령이 높을수록 은퇴준비가 잘되어 있다는 결과[10]와 같았는데 연령이 많을수록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고 은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노화에 따른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겪게 되면서 이를 대비하려는 적극성을 가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위기의식, 타인에게 짐이 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태도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자산의 종류에 관계없이 자산규모가 클수록 은퇴생활의 만족도가 높았으며[15] 간호사 대상의 연구에서 은퇴준비도가 높을수록 은퇴스트레스가 유의미하게 낮았다.[9] 따라서 안경사들도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은퇴준비를 해야 하며 경제적인 은퇴준비에 재무교육이 조절효과를 가지게 됨[8]에 따라 재무교육을 포함한 은퇴준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모임과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심리적 은퇴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본 연구는 서울, 경기지역 안경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서 전체 안경사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으나 안경사의 은퇴준비와 노후준비 실태를 파악한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 론
본 연구는 안경사의 은퇴와 노후준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로서 총 128명의 서울, 경기지역 안경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은퇴준비 여부에 대해 ‘예’ 27.3%(35명), ‘아니요’ 72.7%(93명)로 은퇴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월등히 높았으며 은퇴 후에는 여행, 휴식, 취미, 여가활동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대비 수단은 저축 및 이자소득(39.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동산 임대료(17.2%), 국민연금(14.8%)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노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금액은 ‘준비 안함’(21.1%), 수입의 5~10%(20.3%), 21~30%(15.6%) 순으로 나타났다.
안경사들의 은퇴준비 평균은 3.20이었고 영역별로는 심리적 준비가 3.5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신체적 준비 3.14, 경제적 준비 2.92 순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준비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준 변수는 연령, 경력, 직위, 학력, 결혼여부, 질병유무로 나타났다(p<0.05). 심리적 준비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준 변수는 경력, 직위로 나타났으며(p<0.05) 경제적 준비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준 변수는 성별, 연령, 경력, 직위, 학력, 결혼여부로 나타났다(p<0.05). 전체적인 은퇴준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준 변수는 연령, 경력, 직위, 결혼여부, 질병유무로 나타났다(p<0.05).
은퇴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일반적 특성에서 성별, 연령, 질환유무와 은퇴준비 요인에서 경제적준비, 심리적준비가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으며, 남성인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질병이 있는 경우, 경제적, 심리적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 전체적인 은퇴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사의 은퇴, 노후준비가 체계적이고 구체적일 필요가 있으며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와 재무교육을 포함한 은퇴준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동남보건대학교 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수행되었습니다.
References
- Lee, SM, Jang, JH, Hwang, CJ, The effect of preparation toward retirement on organizational commitment of public health dental hygienists, Korean Comparative Government Review, (2015), 19(2), p93-108.
- Kim, BW, Current status and prospect of retirement counseling, Korean Journal of Counseling, (2014), 15(1), p301-320.
- Choe, HC, Joo, SH, Kim, MJ, Kim, JH, Cho, HJ, The development of retirement readiness composite index of Korea, Survey Research, (2012), 13(3), p63-87.
- Bae, MJ, Effects of the perception of successful aging and preparing for their old age in middle age on the behavior for preparing their old age, Journal of Family Relations, (2011), 16(1), p45-61.
- Lim, SJ, Auh, S, The influences from the retirement provision in terms of financial, relational, and residential aspects on life satisfaction among the middle aged Korean, Journal of Family Relations, (2015), 20(3), p45-64.
- Song, KY, The effects of preparation for aging of the elderly on successful aging & mediating effects of life satisfaction, Korean Journal of Gerontological Social Welfare, (2018), 73(1), p469-503.
- Kim, NW, Jang, SC, Lim, ES, Relationship among the perception of retirement and senior life, retirement preparation action, and retirement satisfaction, Journal of the Korea Contents Association, (2016), 16(9), p66-77.
- Kim, JM, Park, SB, Effect of the perception toward afterretirement preparation influencing to financial preparation for retirement -with emphasis on moderating effect of the financial education, The Journal of Risk Management, (2013), 24(2), p143-181.
- Kim, KH, Kim, JH, Lee, DS, Yoon, SJ, Jang, KS, Lee, SK, A study on the influencing factors on the preparation for retirement and retirement stress of the nurses, Korean J Stress Res., (2018), 26(1), p18-24. [https://doi.org/10.17547/kjsr.2018.26.1.18]
- Lee, DH, Kim, CH, Lee, SM, The influence of the retirement expectation on the retirement preparation in the dental technicians, J Korean Soc Dent Hyg., (2015), 15(3), p379-387.
- Lee, MR, Park, KH, Relationship between life satisfaction, awareness of old age and preparation for old age of dental hygienists, J Korean Soc Dent Hyg., (2017), 17(5), p841-851.
- Cho, Y, Lee, DH, Sung, HH, An investigation of retirement expectation among medical technologists in Korea, Korean J Clin Lab Sci., (2017), 49(2), p171-179.
- Statistics Korea, Social Survey: the way of old age preparation, (2018),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692(16 October 2018).
- Choe, H, Kim, M, Lee, J, Kim, M, A study on the retirement life span of Korea households, Financial Planning Review, (2012), 5(4), p47-71.
- Kim, K, Yang, SJ, A study on the financial status and life satisfaction of retired households, Financial Planning Review, (2017), 10(1), p27-60.